오른팔 없는 탁구선수, 파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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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알렉산드르 올림픽행
패럴림픽선 수차례 메달 수확


한쪽 팔이 없는 브라질 탁구 선수 브루나 알렉산드르(29·사진)가 다음 달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며 새 드라마를 쓴다.
브라질탁구협회는 10일(현지시간) 알렉산드르를 올림픽 출전 대표로 선발했다.
이로써 알렉산드르는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과 올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첫 브라질 선수가 됐다.

생후 3개월 만에 백신 부작용에 따른 혈전증 탓에 오른팔을 절단한 알렉산드르는 장애인 탁구계에선 이미 수많은 업적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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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14년 베이징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고, 2017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대회 단체전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여자 단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알렉산드르는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는 단식 은메달을 따냈다.

알렉산드르는 ‘외팔 탁구 레전드’인 나탈리아 파르티카(폴란드)가 롤모델이다.
2008년부터 4차례나 올림픽·패럴림픽에 진출한 파트리카는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거머쥐었다.
알렉산드르는 파트리카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육상 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에 이어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역대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알렉산드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모님이 팔을 잃은 나를 보며 울고 있을 때 누군가로부터 ‘딸이 언젠가 자랑스러운 일을 해낼 것’이라는 말을 들으셨다”며 “지금 기쁜 성취감을 부모님, 여러분과 나누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알렉산드르는 지난 2월 부산에서 열린 단체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한 바 있다.
당시 브라질 대표팀은 16강에서 한국에 패배했는데, 알렉산드르는 이시온(삼성생명)에게 무릎을 꿇었다.
장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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