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굳히기’ 이예원vs‘진정한 명예회복’ 윤이나…내셔널타이틀 홀더 경쟁 벌써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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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한국 여자골프 최강자를 가리는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이 13일 개막한다.
올해는 ‘대세’를 굳히려는 이예원(KB금융그룹)과 진정한 ‘명예회복’을 노리는 윤이나(하이트진로·이상 21)에게 관심이 쏠린다.
이예원은 대한골프협회(KGA)도 주목하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따낸 그는 상금랭킹(6억5843만원) 대상포인트, 다승(3승) 1위를 질주 중이다.
일찌감치 “다승왕이 목표다.
5승은 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이예원은 이번 대회에서 ‘내셔널 타이틀 홀더’를 꿈꾼다.
대회가 열리는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은 정확성이 빼어난 선수에게 우승 기회를 주는 코스다.
이예원은 올시즌 페어웨이 안착률 5위(82.8%) 그린적중률 6위(77.59%) 평균타수 2위 등으로 정확성이 빼어난 선수로 손꼽힌다.
지난해에도 이 코스에서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자신감도 있다.
그는 “모든 선수가 우승하고 싶어하는 대회여서 나도 우승이 목표”라면서도 “코스가 어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승 경쟁과 별도로 2년 만에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윤이나의 성적도 관심사다.
그는 2022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오구 플레이를 했고, 뒤늦게 자진신고한 탓에 3년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KGA와 KLPGA가 각각 징계했는데, 지난해 9월 KGA가 먼저 징계를 경감했고, 올해 KLPGA까지 동참해 시즌 개막부터 필드로 돌아왔다.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세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54.38야드(3위)에 오를 만큼 변함없는 장타력을 과시 중인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을 벼른다.
성적보다는 ‘깨끗한 플레이’로 내셔널타이틀 대회 별칭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명예회복이다.
매너있고 정직한 플레이로 최종라운드까지 소화하다보면 성적이 따라올 수도 있다.
페어웨이 적중률은 72위(70.23%)로 기대를 살짝 밑돌지만, 높은 그린적중률 79.62%(3위)을 앞세워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
들쑥날쑥한 퍼팅감만 회복하면, 도전할 만하다.
디펜딩챔피언이자 ‘난코스 강자’ 홍지원(23·요진건설)의 타이틀 방어 여부도 관심사다.
한국여자오픈은 2003~2004년 송보배가 2연패한 이래 한 번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고감도 아이언 샷이 강점인 홍지원은 “올해까지 우승이 없어 아쉽지만, 지난해 흐름을 잘 살리면서 버디를 많이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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