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K리그 잔디 품질 문제… 가장 관리 잘 된 구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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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주장 기성용이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전이 끝난 뒤 경기장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2022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잔디 상태를 비판한 바 있는 기성용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축구계 등에 따르면 K리그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건 한국의 기후 특성과 유럽식 잔디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 잔디는 섭씨 15~25도 사이에서 잘 자랄 수 있지만 한국은 여름이 덥고 습한 데다가 장마까지 잦아 관리가 어렵다는 평가다.
여기에 경기장을 사용하는 구단과 경기장을 운영하는 주체 사이의 의견이 달라 축구장을 콘서트 등 행사에 동원하고, 이로 인해 잔디가 훼손되는 일이 벌어진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잔디 개선을 위해 천연잔디 95%, 인조잔디 파일 5%가 함유된 하이브리드 잔디를 깔아 양질의 수준을 자랑했지만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케이팝 콘서트 및 폐영식 이후 1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하이브리드 잔디가 훼손되는 일도 벌어졌다.
그렇다면 가장 잔디 상태가 좋은 구장은 어디일까.
K리그 잔디관리 컨설팅 파트너인 삼성물산 잔디환경연구소 평가(60%)와 경기감독관 평가(20%), 선수단 평가(20%) 합산해 수상 구단이 결정된 ‘그린 스타디움상’에서 천안종합운동장은 K리그1을 포함한 25개 구단의 홈 경기장 가운데 최고점인 91.1점을 받았다.
연맹은 “천안종합운동장 관리 주체인 천안시 시설관리공단이 체계적인 관리로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K리그1 구장 가운데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이 87.7점을 얻었다.
이어 전북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87.3점)과 대구FC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87점)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연맹은 관중 유치, 마케팅 우수 구단도 각각 풀 스타디움상과 플러스 스타디움상, 팬 프렌들리 클럽상을 발표했다.
가장 많은 관중을 유치한 구단에게 주는 ‘풀 스타디움상’과 전기 대비 관중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구단에게 수여하는 ‘플러스 스타디움상’은 모두 FC서울의 몫이었다.
서울은 1~13라운드 동안 열린 7번의 홈경기에서 평균 관중 3만3044명을 동원했다.
이는 지난 시즌 서울의 평균 관중이었던 2만2633명보다 1만411명(46.0%)이나 증가한 수치다.
‘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마케팅, 팬 서비스 등을 평가해 가장 팬 친화적인 활동을 펼친 구단에 수여하는 상이다.
1차 심사위원회 평가(40%)와 2차 그룹별 투표(기자단 40%, 팬 20%) 점수를 더해 수상 구단을 선정했다.
그 결과 2024시즌 1차 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울산이 93.4점을 받아 선정됐다.
울산은 프로스포츠 최초 복합 쇼핑몰 상설 매장 오픈했고 국제 팬 교류 활동 진행을 진행했다.
차별화된 원정팬 응대 등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위를 차지한 서울(86.6점)은 K리그 구단 최초 유튜브 10만 구독자 달성했고, 3위 강원(84.0점)은 팬들과 함께하는 경기장 이벤트와 지역 특산 먹거리 제공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리그2에선 성남FC(91점)과 서울 이랜드(90.4점), 부천FC(79점) 순이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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