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T 경기 후 벤치클리어링 이유는? 10점 차에서 나온 한화 박상원의 과한 삼진 세리머니로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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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차가 여유있어진 한화 코칭스태프는 8회말 KT 공격 때 박상원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 시즌 한화 마무리로 활약하며 55경기 61.2이닝을 던지며 5승3패16세이브 평균자책점 3.65로 맹활약한 박상원은 올 시즌 크게 부진한 상황이다.
19경기 16.2이닝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은 8.10에 달한다.
부진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박상원에겐 한 타자 한 타자 상대하는 게 자신의 보직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였을까. 8회 선두타자였던 대타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엔 다리를 하늘 높이 차며 기쁨을 표현했고, 후속 타자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엔 크게 포효했다.
점수 차가 10점차에 달하는 상황에서 나오기엔 과한 세리머니였다.
KT 벤치에서는 박상원의 이런 모습을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이에 한화 류현진도 ‘이해한다.
내가 말을 잘 하겠다’고 KT 선수들을 달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그러나 KT의 9회말 공격이 무위에 그치고 경기가 그대로 12-2로 끝난 뒤 결국 사달이 났다.
두 팀 선수들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러 그라운드에 나오는가 했지만, 마운드 근처에서 서로 엉겨붙으며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2회초 수비 때 아쉬운 수비로 한 타석도 소화하지 못하고 문책성 교체를 당한 KT 3루수 황재균이 유독 크게 흥분했다.
그라운드로 걸어 나오며 한화 선수 중 누군가를 이리 와보라며 손짓하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KT 동료들과 한화 투수 장민재가 황재균을 말리는 사이 KT 포수 장성우도 한화 선수단을 향해 돌진하기도 했다.
야구 팬들 사이에서는 박상원의 세리머니가 원인 제공을 한 것도 있지만, 황재균과 장성우도 팬들이 지켜보고 있고, 중계 카메라가 아직 꺼지기도 전에 상대 선수를 불러내고 돌진하는 모습은 심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화 사령탑 부임 2경기 만에 벤치 클리어링 상황을 맞이한 김경문 감독은 “야구는 하면서 배워야 할건 배워야 한다.
오늘 경기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서는 내가 더 가르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팀은 6일에도 맞대결을 펼친다.
이날 마지막에 펼쳐진 벤치클리어링은 6일 경기력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을 모은다.
수원=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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