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부동의 1위’ 신진서, 54개월째 왕좌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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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부동의 1위 신진서 9단이 6월 랭킹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5월 한 달 동안 4승 1패를 기록한 신진서 9단은 지난달보다 24점 잃은 10389점으로 1위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은 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16강에서 한상조 6단에게 일격을 당하며 32점을 잃었지만 압도적인 점수차로 정상 자리를 지켜냈다.

2위 박정환 9단은 2022년 3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랭킹점수 1만점을 돌파했다.
박정환 9단은 한때 신진서 9단과 점수차가 500점이 넘었지만 5월 한 달 동안 8승 2패로 30점을 보태면서 격차를 370점으로 좁혔다.

변상일 9단이 3위를 지킨 가운데 신민준 9단과 강동윤 9단은 자리를 맞바꿔 4위와 5위를 기록했고, 김명훈·설현준 9단은 지난달과 같은 6·7위에 이름을 올렸다.

LG배 8강 진출에 성공한 원성진 9단이 두 계단 오른 8위를 차지했고, 이창석 9단으 세 계단 점프한 9위에 오르며 1년 3개월 만에 10위권에 재진입했다.
김지석 9단과 안성준 9단은 각각 한 계단, 두 계단 하락하며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100위권 내에서는 제12기 하찬석 국수배 영재바둑대회 결승에 오른 조상연 초단이 12승 5패로 99점을 획득, 가장 많은 점수를 가져가며 스물네 계단 끌어올린 96위에 달성하며 자신의 최고랭킹을 경신했다.

여자기사 중에서는 최정 9단이 변동 없이 22위에 자리했고, 김은지 9단이 일곱 계단 오른 46위, 김채영 8단이 열다섯 계단 오른 73위, 오유진 9단이 여섯 계단 상승한 90위에 오르며 100위권에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김채영 8단은 5월 12일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23위(당시) 박민규 9단을 격파하고 울산 고려아연 팀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09년 1월부터 레이팅 제도를 이용해 100위까지 공지했던 한국 기사랭킹은 2020년 2월부터 개정된 랭킹제도를 도입했고, 2022년 8월부터는 범위를 확대해 전체 프로기사의 랭킹이 발표된다.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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