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더 약하다. ..홈 5연패에 빠진 FC서울, 평균 관중 1위도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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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기동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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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팬들에게 죄송하다.


프로축구 FC서울의 부진이 길어진다.
서울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까지 4승 5무 7패(승점 17)로 9위에 머물러있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도 거론됐으나 강등권과 승점 3차로 쫓기는 신세다

유독 홈에서 약하다.
서울은 지난 2일 광주FC와의 맞대결에서 패배하며 홈 5연패에 빠졌다.
매 경기 홈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많은 관중이 들어서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은 이번 시즌 8번의 홈경기에서 총 25만2410명이 찾았다.
평균 3만1551명의 관중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K리그1 평균 관중인 1만1084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평균 관중 2만2633명보다도 1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달 4일 울산 HD와의 11라운드 경기에선 5만 2600명이 들어서며 역대 K리그1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K리그의 흥행을 서울이 앞장서서 이끌고 있다.

문제는 성적이 따라오질 않는다.
최근 서울은 홈에서 5연패에 빠져있다.
이번 시즌 홈 8경기에서 2승 1무 5패에 그쳐있다.
홈에서 마지막 승리는 4월 3일 김천 상무전이다.
두 달 넘게 홈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9위에 있는) 팀 순위도 그렇고 홈에서 5연패는 문제가 있다.
(팬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무슨 말을 한들 핑계로 들릴 것 같다.
휴식기에 선수들과 잘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최근 서울은 수비 실수가 연달아 나오면서 무너진다.
수비진 간의 호흡, 수비수와 골키퍼와의 호흡이 어긋나는 경우가 잦다.
실점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치명적인 실수도 나온다.
최근 4년 동안 파이널 B(7~12위)에 머물렀던 서울은 이번 시즌 변화를 다짐했다.
지난 5년 동안 포항 스틸러스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김 감독을 데려왔으나 효과는 쉽게 나오지 않는다.

김 감독은 “포항에서 2019년에 감독을 처음 할 때가 생각난다.
그때는 초반에 성적을 내다가 상대가 간파하면서 어려움에 빠졌다.
그때 10위까지 떨어졌었다.
팀을 만들어가기 위한 아픔이라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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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최준이 경기 중에 지시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다행히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를 얻었다.
6월 A매치 휴식기를 맞이해 2주간 시간이 생겼다.
김 감독은 “저도, 선수들도 자신감을 잃지 않아야 한다.
그래도 선수들이 아직은 저를 믿는 것 같다.
흐트러지지 말고 이어가야 한다”면서 “패스의 선택을 가다듬겠다.
패스가 앞으로 가는 지, 옆으로 가는지, 뒤로 가는지에 따라 경기 속도가 달라진다.
경기를 속도감 있게 가져가기 위해선 패스가 앞으로 뻗어야 한다.
이 부분을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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