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구자철 회장 연임 도전에 풍산그룹 김원섭 고문 대항마로 도전…27일 찬반투표로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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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구미=장강훈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마지막 오픈 대회인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7억원)가 열린 2일 골프존카운티 선산컨트리클럽(파72·7183야드). 대회 운영에 필요한 필수인력은 크게 차이 나지 않았지만, 미디어센터를 비롯한 홍보 인력은 한 명만 배치됐다.
이번 대회는 시즌 최종전인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치르는 사실상 마지막 정규투어 대회다.
LG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제네시스 포인트·상금 상위 70위까지 출전권을 주는 사실상 왕중왕전 성격을 띤다.
포인트나 상금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열전이 펼쳐지는 중요한 무대인데, 대회장은 다른 대회에 비해 매우 조용했다.
이날은 제19대 KPGA 회장 후보 등록 마감일. 일찌감치 연임 의사를 드러내고 대내외적으로 코리안투어의 외형 확장을 알리는 데 집중한 구자철 회장은 기탁금 5000만원을 납부하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단독후보가 될 것이라는 일부 전망도 있었지만, 반전이 생겼다.
풍산그룹 김원섭 고문이 후보 등록을 했다.
대항마의 등장에 구 회장 중심의 협회 고위 관계자들은 대책 논의에 고심하는 모습. 낙관론과 비관론이 양립한 상황이어서,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의원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지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으로 돌변했다.
구 회장의 대항마로 나선 김 고문은 스포츠계에서 크고 작은 일을 맡아왔다.
미국에서 대학(정치외교학)을 졸업한 그는 1984년 LA올림픽 때 공식 통역관으로 스포츠와 인연을 맺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는 레슬링 미디어담당관으로 일했고, 1999년 iTV에서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으로 미국 스포츠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2000년 IMG코리아 이사로 스포츠 매니지먼트 사업을 경험했고, J골프와 Xports 등에서도 역량을 발휘했다.
2008년부터 4년간 프로농구연맹(KBL) 총재 특보로 활동하며 프로스포츠에 대한 정서를 체득하기도 했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 토너먼트 감독 겸 수석고문으로도 활동했고, PGA투어 자문위원으로 이력을 쌓았다.
현재는 풍상그룹 고문으로 재임하면서 퍼스트티 코리아 재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퍼스트티 코리아는 골프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단체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
18대 회장으로 KPGA를 이끌던 구 회장은 경기고와 한국외대 영어과를 나와 럭키금성상사 금융부장과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KPGA 수장으로 대회 수 증가와 총상금 증액 등 외형 확장에 힘을 쏟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중계권 협상도 성공적으로 끌어내 코리안투어 전 경기 중계 시대를 여는 등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PGA 회장은 오는 11월 23일 대의원 찬반 투표를 통해 다득표자가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7년까지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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