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카 결승골→이정효 용병술 적중’ 광주, 서울 2-1 꺾고 4G만 승전고 ‘7위 점프’ [SS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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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광주FC 이정효호가 FC서울 원정에서 웃으며 4경기 만에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6라운드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교체 투입된 베카의 결승포로 2-1 신승했다.
지난달 15일 울산HD전(2-1 승) 이후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쥔 광주는 승점 19(6승1무9패·26골)를 기록,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9·20골)를 다득점 차이로 제치고 9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특히 광주는 서울을 상대로 지난 3월 개막 라운드 홈경기 때도 2-0 완승한 적이 있다.
3개월 만에 원정 길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서울은 4연속경기 무승(2무2패) 부진에 빠지면서 승점 17로 제자리걸음, 8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홈 팀 서울 김기동 감독은 제시 린가드를 4경기 연달아 선발로 내보냈다.
일류첸코와 최전방에 뒀다.
광주 이 감독은 엄지성과 이건희를 최전방 선발 카드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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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광주가 특유의 전방압박으로 서울을 위협했다.
전반 3분 서울 골키퍼 백종범의 킥 실수를 광주 미드필더 정호연이 따낸 뒤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의 공격은 린가드가 풀었다.
전반 9분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달려든 임상협에게 전진패스를 넣었다.
그가 때린 오른발 인사이드 슛이 광주 수문장 김경민에게 잡혔다.
7분 뒤 다시 린가드의 발끝에서 기회를 잡았다.
그가 차올린 예리한 오른발 크로스를 임상협이 잡았다.
강력한 왼발 슛을 시도했는데 광주 골대 상단을 때리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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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엔 위기 뒤 기회였다.
전반 22분 다시 페널티박스에서 연계플레이를 시도했다.
수비수 변준수가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흐른 공을 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빗맞으며 골문 앞 최경록에게 연결됐다.
그가 재차 왼발 슛으로 연결했는데 백종범 손에 맞고 왼쪽으로 흘렀다.
이때 이건희가 침착하게 잡은 뒤 밀어넣어 선제골로 연결했다.

반격에 나선 서울은 전반 27분 임상협의 왼쪽 크로스 때 풀백 최준이 공격에 가담해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김경민이 몸으로 막아섰다.
전반 38분엔 기성용이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차올린 프리킥을 수비수 권완규가 헤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불운이었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그의 오프사이드를 잡아냈다.
상대 수비보다 머리가 앞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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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4분 뒤 임상협의 또 한 차례 왼발 슛이 김경민 선방에 막히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 추가 시간 기어코 광주 골문을 갈랐다.
코너킥 기회에서 기성용이 감아찬 공을 권완규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앞선 프리킥 득점 취소 불운을 말끔히 씻어냈다.
주심은 권완규 헤더 과정에서 일류첸코의 볼 경합 상황을 VAR로 확인했으나 득점을 인정했다.

1-1로 맞선 채 후반을 맞이한 양 팀. 광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문민서 대신 박태준이 투입됐다.
킥오프 2분 만에 이건희가 위협적인 터닝 슛으로 서울을 위협했다.
또 김진호의 크로스 때 최경록이 예리한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는데 옆그물을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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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는 후반 15분 이건희, 김한길 대신 베카, 가브리엘 ‘외인’을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5분 뒤 서울도 일류첸코를 빼고 박동진을 집어넣었다.

서울은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완규가 베카와 볼경합하다가 쓰러졌다.
벤치에 있던 일류첸코는 이 상황을 두고 심판진에 항의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3분 뒤엔 김 감독이 페널티에어리어 내에서 강상우가 슛하는 과정에서 가브리엘이 손으로 저지했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주심은 김 감독에게도 옐로카드를 꺼냈다.

양 팀 승부는 더욱더 뜨거워졌다.
웃은 건 광주다.
이 감독의 용병술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외인 투입 이후 좌우를 넓게 벌리면서 서울 수비를 흔든 광주는 후반 31분 두 번째 골을 해냈다.
최경록의 큰 전환 패스를 받은 가브리엘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었다.
상대 골키퍼와 수비 사이를 파고드는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다.
베카가 재빠르게 달려들어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이 감독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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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서울은 후반 36분 동시에 3명을 투입했다.
임상협, 이승모, 한승규를 빼고 윌리안, 팔로세비치, 이태석을 각각 내보냈다.

서울은 곧바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기성용의 오른발 킥을 다시 권완규가 헤더 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번엔 공이 골문 위로 떴다.
2분 뒤에도 기성용의 프리킥 상황에서 흐른 공을 강상우가 왼발 슛했는데 광주 수비 블록에 걸렸다.

김 감독은 후반 추가 시간 8분이 주어진 가운데 린가드를 빼고 최근 준프로계약을 맺은 2006년생 신예 강주혁을 투입했다.

그러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광주가 끝까지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위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적지에서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점 3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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