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던 퓨처스 기운 뒤로 하고… 돌아온 두산 김유성, 3⅔이닝 3실점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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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유성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아쉬움을 남기고 퇴장했다.
프로야구 두산의 우완 투수 김유성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5피안타 4사사구 3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랜만의 1군 복귀전이었다.
개막 엔트리에 합류해 2024시즌을 시작한 그는 시즌 초반 주전 선발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으로 로테이션이 어수선한 가운데, 대체 선발 중책을 맡았다.
올해 3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4.82(9⅓이닝 5자책점)를 기록한 후, 지난달 10일 잠실 KT전 등판을 끝으로 말소됐다.
당시 마지막 경기에서 1⅓이닝 2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재정비 기간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성과가 곧장 나타났다.
퓨처스리그 5경기에 출전해 3승, 평균자책점 1.86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수놓았다.
토종 선발진이 흔들리는 가운데, 두산 이승엽 감독의 구미를 당기게 한 성적표였다.
두산 김유성이 병살타를 유도한 후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
1군 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긴장과 기대가 공존한 1회부터 가시밭길이었다.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몸 맞는 공,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상대 테이블세터를 모두 출루시키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김현수-오스틴 딘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연속 2루타를 맞아 3실점이 쌓였다.
녹록지 않은 복귀 이닝을 넘어선 그는 추가 실점은 피했다.
2회초 피안타 2개, 볼넷이 1개 나왔지만 상대의 주루 플레이 미스와 함께 운 좋게 이닝을 건너뛰었다.
3회초는 1사 후 문보경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구본혁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4회초가 그의 마지막 이닝이었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뜬공으로 잡고,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허도환을 삼진 처리하며 타순이 정확히 2번 돌았다.
그러자 이승엽 감독이 곧바로 승부수를 꺼냈다.
김유성의 구위가 완벽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빠르게 투수 교체를 가져갔다.
LG 상대 스윕패 위기를 극복해내겠다는 의지가 담긴 한 수였다.
이어 등판한 좌완 이병헌이 김유성의 책임 주자가 홈을 밟는 걸 막으면서 김유성의 실점도 3개에서 멈춰섰다.
김유성은 이날 총 83구를 뿌렸다.
절반이 넘는 44구를 선택한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51㎞이 찍혔고, 31구를 뿌린 슬라이더는 최고 139㎞를 마크했다.
여기에 스플리터와 커브를 각 4구 선택했다.
높았던 볼 비율(34구)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패전 위기는 지워지지 않았다.
두산 타선이 LG 선발 디트릭 엔스의 호투에 꽁꽁 막혀 있는 가운데, 5회초 김현수가 이병헌을 상대로 도망가는 솔로포까지 터뜨린 상황. 경기는 4-0 리드를 가져간 LG의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중이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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