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9회 2사 동점포·문성주 결승타 김현수 쐐기포’ 불사신 LG, 잠실더비 2연승 위닝 예약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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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LG가 연장 혈투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고전했던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부활하며 라울 알칸타라와 선발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후 불펜 대결에서 두산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오스틴 딘이 9회초 동점포. 11회초 문성주 결승타와 김현수의 쐐기 투런포로 승기를 잡았다.
LG는 1일 잠실 두산전에서 8-5로 승리했다.
9회초 2사까지만 해도 패색이 짙었는데 오스틴이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11회초 3점을 더해 잠실더비 명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선발 켈리는 6이닝 4안타 3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올시즌 최고 투구룰 펼쳤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올해 처음으로 140㎞ 후반대에서 형성되며 막강했던 예전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오스틴이 홈런 2개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결승타 주인공 문성주는 2안타 2타점. 쐐기 홈런을 터뜨린 김현수는 2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33승 24패 2무가 됐다.
2연승으로 올시즌 처음으로 두산과 3연전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냈다.
두산은 1회말 선두 타자 헨리 라모스가 2루타를 터뜨렸다.
무사 2루에서 정수빈의 번트 타구에 켈리가 1루 송구 에러를 범했고 라모스는 3루를 지나 홈을 밟았다.
출루한 정수빈은 양의지 타석에서 2루 도루. 1사 3루에서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두산이 2-0으로 리드했다.
LG도 바로 반격했다.
2회초 선두 타자 오스틴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다음 타자 박동원이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그리고 켈리가 2회말부터 압도적인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2년 18승을 올리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을 때의 모습을 재현한 켈리였다.
패스트볼 구속이 꾸준히 145㎞ 이상을 찍었고 스트라이크도 잘 들어갔다.
빠른 투구 템포에 다양한 구종이 조화를 이루며 실점 없이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켈리의 기운은 동료 타자에게 전달됐다.
LG는 4회초 2사후 문보경이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초에는 박해민의 내야 안타 후 신민재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2사 3루에서 문성주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3-2로 역전했다.
6회초에는 다시 홈런이었다.
오스틴이 바뀐 투수 김강률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4-2로 LG가 리드 폭을 넓혔다.
켈리는 6회말 위기에서도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 타자 라모스와 9구 승부 끝에 좌전 안타. 1사 1루에서 양의지에게도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김재환을 몸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강승호를 상대로는 행운이 따르며 삼진을 잡았다.
박동원은 하이 패스트볼을 요구했는데 패스트볼이 낮게 형성됐고 ABS로부터 스트라이크 콜을 얻었다.
끌려가던 두산은 7회말 침묵에서 탈출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양석환이 김진성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 그리고 김재호와 이유찬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2사 1, 2루에서 정수빈이 김진성의 속구를 공략해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두산이 5-4로 다시 역전했다.
두산은 8회초 LG의 반격을 김택연을 앞세워 차단했다.
김택연은 무사 1루에서 등판해 구본혁과 박해민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홍창기를 2루 땅볼로 잡아 리드를 지켰다.
두산은 9회초 마무리 홍건희를 올렸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LG는 2사후 오스틴이 홍건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솔로포. 극적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9회말 마무리 유영찬을 올려 맞불을 놓았다.
유영찬은 1사 2루에서 라모스의 타구를 잡아 3루로 송구해 2루 주자를 잡았다.
그리고 정수빈의 강한 타구를 김민수가 잡은 뒤 1루로 송구해 9회말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1루수 오스틴의 절묘한 포구까지 이뤄지며 호수비로 LG가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LG는 11회초 승기를 잡았다.
선두 타자 신민재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문성주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6-5로 리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현수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극적으로 승기를 잡은 LG는 11회말 김대현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대현은 10회말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호투했다.
반면 두산은 7회말 정수빈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홍건희가 동점 솔로포를 맞고 김명신이 11회초 고전하면서 고개 숙였다.
라모스 양의지 양석환이 멀티 히트로 활약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2연패를 당한 두산은 시즌 전적 32승 26패 2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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