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카누는 내 운명’…다시 그리는 최용범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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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지켜봐주세요!”

파라 카누(장애인 카누) 최용범(도원이엔씨·충남장애인체육회)의 하루는 훈련으로 꽉 채워져 있다.
오전, 오후, 야간에 이르기까지 쉴 틈 없이 움직인다.
고된 운동 속에서도 좀처럼 지친 기색은 보이지 않는다.
‘2024 파리 패럴림픽’이 약 3달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한국인 파라 카누 선수가 패럴림픽 무대를 누비는 것은 최용범이 최초다.
사명감도, 책임감도 느낀다.
최용범은 “(같이 훈련하는) 형들의 꿈들까지 모두 모아 파리로 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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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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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 물이 좋았던 소년

어린 시절부터 물이 좋았다.
환경 자체가 익숙했다.
백마강, 반산저수지 근처였다.
수영은 물론 물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즐겼다.
감독님의 권유로 중학교 1학년 시절 패들을 들었다.
당시 부여에선 카누가 꽤 알려진 종목이었다.
최용범은 “기본적으로 승부욕이 있는 데다 스피드로 경쟁하는 종목 아닌가. 매력이 있더라. 잘 맞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한때 ‘제2의 조광희’라는 평가를 받는 등 유망주로 관심을 모았다.

갑작스레 발걸음이 멈췄다.
2022년 3월 불의의 사고를 당한 것. 장애를 받아들이는 데까지 시간이 걸렸다.
처음엔 사람들의 시선조차도 힘들었다.
집안에만 머물며 웅크렸다.
다행히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선·후배를 비롯한 지인들이 끊임없이 힘을 불어넣었다.
최용범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도 큰 몫을 했다.
“사실은 두려운 맘이 컸다”고 운을 뗀 최용범은 “막상 나가 보니 또 별거 없더라. 취미생활인 낚시도 하면서 조금씩 움직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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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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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 다시 마주한 카누

거짓말처럼 다시 카누 앞에 섰다.
재활과정서 은사 주종관 부여중 카누부 코치와 맹찬주 대한장애인체육회 매니저가 찾아왔다.
이름도 생소한 파라 카누를 권했다.
최용범은 “장애인 쪽에도 카누라는 종목이 있는 줄 몰랐다”면서 “처음엔 거절하려 했다.
그러다 곰곰이 생각해봤다.
내가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카누 아닌가 싶더라”고 전했다.
잠시 멈춰있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파라 카누를 접한 지 10개월 만에 패럴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쉽진 않았다.
과거 카누 선수였다고 해도 공백을 한 번에 지울 순 없었다.
체력적으로 채워 넣어야할 부분이 많았다.
재활하는 동안 불어난 체중도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었다.
남들보다 몇 배 더 열심히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파라 카누에도 적응해야 했다.
파라 카누의 경우 비장애인 시절 탔던 카누에 비해 넓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만큼 속도는 덜 나간다.
최용범은 “엄청나게 다르다 정도는 아니지만, 밸런스를 잡는 게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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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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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 새롭게 꾸는 꿈

새로운 꿈을 꾼다.
많은 이들의 기대치가 쏟아진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마저도 즐겨보려 한다.
최용범은 “파라 카누를 떠나 카누라는 종목 자체가 한국에선 비인기 종목이지 않나.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스포츠는 똑같다.
열심히 노력해서 많은 분들에게 카누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파리 패럴림픽 목표는 단연 금메달이다.
프랑스 파리는 처음이다.
설레는 맘이 크다.
남은 기간 좀 더 집중해 발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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