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양신’ 신진서·신민준, 합천서 영재들과 기념대국 펼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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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기 하찬석국수배 영재vs정상 기념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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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오른쪽), 신민준 인터뷰. 한국기원 제공
국수의 고장 합천에서 원조 영재 ‘양신’ 신진서·신민준 9단과 현역 영재 박지현 5단, 원제훈 3단의 기념대국이 펼쳐졌다.

지난 1일 합천영상테마파크 청와대 세트장에서 열린 제11기 하찬석국수배 영재vs정상 대결에서 신진서 9단과 신민준 9단이 각각 박지현 5단, 원제훈 3단에게 완승을 거두며 선배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11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에서 우승하며 신진서 9단과의 대국 기회를 잡은 박지현 5단은 “초반부터 밀려서 완패했다.
내용적으로는 아쉽지만 신진서 사범님과 두는 것 자체가 너무 영광이었다.
마주앉아 둘 수 있었던 이번 경험이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신진서 9단은 “합천에 와 좋은 기를 많이 받아간다.
합천에는 10년 전 영재바둑대회로 처음 오게 됐다.
그동안 합천에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다.
응원해주신 합천군민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11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민준 9단과 맞붙게 된 원제훈 3단은 “신민준 사범님과 두고 나니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벽을 느낀 것 같다.
앞으로 국내대회 본선에 올라 활약하고 싶고, 다음에 또 합천에 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민준 9단은 “원제훈 3단은 최근에 성적이 많이 오른 선수로 알고 있다.
장고 대국이었으면 원제훈 3단이 실력발휘를 더 잘 했을 것 같다.
합천에 4년 만에 왔는데, 합천에 다녀오면 성적이 좋아졌다.
이번에도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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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한국기원 제공
기념대국에 앞서 열린 개회식에는 김윤철 합천군수, 장진영 경상남도의회 의원, 유달형 합천군체육회 회장, 조수일 합천군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영재발굴의 산실로 자리 잡은 하찬석국수배가 열한 번째 대회를 맞이했다.
하찬석국수배 우승, 준우승자 출신인 신진서·신민준 9단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지현 5단과 원제훈 3단도 본 대회를 시작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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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장 전경. 한국기원 제공
한편 청와대 세트장 1층 충무실에서는 바둑 팬을 대상으로 한 박영훈·김형우 9단의 특별 다면기 이벤트가 함께 열렸다.

제11기 하찬석국수배 영재vs정상 기념대국은 합천군이 주최하고 합천군의회·합천군체육회, 합천군 바둑협회가 공동 후원했으며 한국기원이 주관했다.

김민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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