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실적 ‘막하막하’→공통분모는 ‘기회’…박병호↔오재일, 누가 승자일까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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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거물’ 트레이드는 맞다.
물음표가 붙는 것도 사실이다.
올시즌 실적만 보면 막상막하도 아니고, ‘막하막하’에 가깝다.
서로 안 쓰는 카드를 주고받은 모양새다.
어쨌든 원했으니 거래가 이뤄졌다.
누가 승자일까.
기록만 보면 별것 없다.
타율 0.198, 3홈런 타자가 삼성으로 갔고, 타율 0.234, 3홈런 타자가 KT 유니폼을 입는다.
이 선수의 이름이 박병호-오재일이기 때문에 이슈가 된다.
이 둘의 운명이 얄궂기에 더 그렇다.
공통점이 있다.
입단한 팀에서는 빛을 보지 못했다.
트레이드 후 터졌다.
박병호는 LG에 입단해 2011시즌 도중 넥센(현 키움)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홈런왕이 됐다.
오재일은 현대에 입단한 뒤 2012년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드넓은 잠실에서 30개 가까운 홈런을 치는 선수가 됐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각각 KT와 삼성에 입단했다는 점도 있다.
박병호가 2022년 3년 총액 30억원, 오재일이 2021년 4년 총액 5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각 계약의 마지막 해에 팀을 옮겼다.
그것도 서로 맞바꿨다.
묘한 평행선이 세월이 흘러 한 번 교차했다.
공통분모는 ‘기회’다.
박병호는 올시즌 문상철에게 완전히 밀렸다.
타율 0.322, 9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4를 치는 선수를 쓰지 않는 감독은 없다.
박병호가 잘했다면 모를까, 극도로 부진하니 기용이 쉽지 않다.
오재일은 2023시즌 크게 추락했다.
삼성 입단 후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고, 타율도 0.203이 전부다.
올해도 좋지 않다.
그 사이 삼성은 데이비드 맥키넌이라는 외국인 선수를 데려왔다.
타율 0.322, 4홈런 22타점, OPS 0.853이다.
1루 수비까지 좋다.
박병호는 여전히 팀의 주역으로 뛰고 싶었다.
KT에 방출 요청까지 한 이유다.
오재일도 마찬가지다.
묵묵히 교체 출전과 대타 투입을 받아들이기는 했다.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 리 없다.
KT는 박병호를 조건 없이 풀어줄 이유가 없었다.
앞길을 열어주더라도 기왕이면 대가를 받는 쪽이 낫다.
트레이드를 타진했다.
삼성이 받았다.
삼성도 어느새 ‘계륵’에 가까워지고 있는 오재일을 보내면 나쁘지 않다고 봤다.
이런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일이 성사됐다.
‘빅 네임’의 이동이기에 쉽지 않을 수 있었으나 의외로 빠르게 진행됐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다.
이적 후 행보다.
냉정하게 봤을 때, 주전으로 못을 박기는 어렵다.
확실한 1루수 카드가 있는 팀들이다.
어쨌든 데려왔으니 쓰기는 쓴다.
이게 다 기회다.
잡는 것은 선수 몫이다.
이름값 야구는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한다.
38세 베테랑을 무작정 기용하는 팀은 없다.
‘작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쓰면 잘할 수 있다’는 것도 다 삼성의 희망이다.
‘팀에 필요한 왼손 거포로 라인업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KT의 설명도 마찬가지다.
물론 둘 다 잘하면 최상이다.
동기부여는 있다.
오재일은 올시즌을 마치면 다시 FA가 될 수 있다.
박병호는 3년 계약이 끝나지만, FA 재취득 연한을 채우려면 1년 더 뛰어야 한다.
2025년도 뛰려면 당연히 잘해야 한다.
만약 올시즌 현재까지 모습이 시즌 끝까지 이어진다면, KT와 삼성이 노장 두 명을 그냥 주고받은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다.
과연 극적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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