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바뀐 ‘박병호-오재일’의 운명…반등기회 마련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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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가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KT 제공 |
하루 만에 두 거포의 운명이 바뀌었다.
KT에 방출을 요구했던 박병호와 삼성 오재일이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대형 빅딜’이 성사된 것이다.
올 시즌 출전 기회가 적었던 두 선수에게 반등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운명의 28일
트레이드의 불씨는 박병호가 당겼다.
지난주 주말 박병호는 이강철 KT 감독과 나도현 단장을 만나 방출을 요청했다.
올 시즌 문상철과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박병호는 출전 시간이 줄어들며 불만이 쌓였다.
지난달부터 이 감독에게 수차례 출전 기회를 보장받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재 KT가 하위권에 머물고 있기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초강수를 띄웠다.
박병호가 방출을 요청한 것. 구단에선 박병호를 방출할 계획이 없었다.
최대한 그를 설득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결심이 선듯했다.
결국 레전드 선수의 야구 인생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KT는 트레이드를 알아봤다.
KT 관계자는 "박병호가 웨이버 공시(방출)까지 생각했지만 몇 년 남지 않은 선수생활을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출전 기회 보장이란 부분 때문에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를 방출시킬 수 없었다.
이에 지난주 주말 트레이드 공시를 요청한 후 각 구단에 오퍼를 넣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탄 것은 28일이다.
이날 오후 박병호의 방출 요청 기사가 나가면서 각종 의혹이 난무했다.
야구계가 들썩였다.
결국 삼성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극적으로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KT와 삼성은 경기가 끝난 뒤 두 선수의 트레이드를 전격 발표했다.
오재일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삼성 제공 |
◆동갑내기 거포타자
2005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고 LG 유니폼을 입으며 데뷔한 박병호. 커리어하이는 2015시즌이다.
2021년 FA자격을 취득해 2022시즌 전 KT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20억원·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
일각에선 ‘에이징 커브’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박병호는 2022시즌 35개의 홈런을 쳐내며 홈런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타율 0.285에 18홈런 87타점을 기록하며 KT의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하지만 올 시즌 박병호가 44경기 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23경기뿐이다.
올해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8(101타수 20안타) 3홈런 10타점 10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난 26일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에서 말소됐다.
29일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박병호는 바로 훈련에 합류한다.
몸 상태를 우선 체크한 후 경기 출전 여부가 정해질 예정이다.
박병호와 유니폼을 맞바꿔 입게 된 오재일. 두 선수는 1986년생 동갑내기다.
둘 다 거포 스타일의 타자다.
오재일은 2021년 타율 0.285 25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면서 삼성이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올해 기나긴 슬럼프에 빠졌다.
올 시즌 22경기에서 타율 0.234 3홈런 8타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다.
타자 친화적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활용하는 삼성은 마침 거포 내야수가 절실히 필요했다.
박병호가 오재일을 대신해 그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트레이드가 결정된 것이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지만 두 선수가 야구 인생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유니폼은 달라졌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기량을 마음껏 펼칠수 있을지 지켜보자.
주형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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