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힘들었던 시간 스쳐가”...‘30세에 첫 태극마크’ 황인재, 설렘 가득하다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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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늦깎이 국가대표가 또 한 명 탄생했다.
30세에 첫 태극마크를 단 포항 스틸러스 골키퍼 황인재다.

황인재는 내달 6일 싱가포르, 11일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나설 A대표팀 23명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무려 7명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부여받았는데, 그중 가장 나이가 많다.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스포츠서울과 만난 황인재는 “기대는 했지만, 될 거라고 생각은 못했다.
처음에는 얼떨떨했다.
아내도 정말 좋아하더라. 박태하 감독께서 따로 축하해주셨다”며 “이제는 긴장보다 설렘이 더 가득하다”고 했다.

황인재는 충분히 태극마크를 달 퍼포먼스를 뽐냈다.
이번시즌 K리그1 14경기를 치르면서 클린시트 6차례를 기록, 이 부문 2위다.
뛰어난 반사신경은 물론 발기술 등을 앞세워 후방 빌드업에도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황인재의 활약 덕에 포항은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최소 실점 1위를 줄곧 지켰다.

연령별 대표 경험도 전혀 없는 황인재는 2016년 광주FC를 시작으로 안산 그리너스, 성남FC, 김천 상무를 거쳐 2020시즌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이 된 건 상무 제대 후다.
2023시즌부터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지금 위치로 올라오기까지 힘든 일이 많았던 황인재는 “주민규 선수도 그렇고, (박)진섭(전북)이와는 학교 선후배 사이인데 같은 길을 걸어왔다.
우리 모두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면 돌아온다고 생각했다”면서 “정말 힘든 일이 많았는데 스쳐 지나간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 만큼 보상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섭이와 같이 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가서 잘하고 오라고 하더라. 당당하게 하고자 하는 걸 잘하라고 좋은 이야기 많이 해줬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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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보여야 할 때다.
조현우(울산HD)와 송범근(쇼난 벨마레)과 경쟁한다.
황인재는 “여기까지 올라오는 동안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장점을 보고 배웠다.
대표팀에 가서 내 능력을 보이면서도 다른 선수의 장점을 보고 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준비한 만큼 대표팀에 들어가서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모습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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