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LG 복덩이’가 돼 돌아온 구본혁… “나에 대한 확신,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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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혁이 안타를 때려내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이제 조금 준비가 된 것 같아요.”

지난해 29년 만의 프로야구 통합우승을 일군 LG의 내야는 탄탄함 그 자체였다.
오스틴 딘-신민재-오지환-문보경으로 이어지는 라인은 공수 모두 흠잡을 데가 없었다.
전력이 그대로 유지된 2024시즌, 균열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다.

알을 깨고 나와 잠재력을 폭발시킨 강력한 ‘변수’가 등장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프로 무대로 복귀한 내야수 구본혁이 그 주인공이다.
47경기 타율 0.321(106타수 34안타) 2홈런 2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19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겨냥한다.

예상하기 힘들었던 진화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 55순위로 줄무늬 유니폼을 입은 그는 입대 전까지 대주자, 대수비 등 벤치 자원에 불과했다.
첫 3시즌 동안 305경기를 치렀는데, 선발 출전이 49경기에 그쳤을 정도다.
하지만 올해 벌써 선발로만 26경기를 나가며 내야 주전 경쟁에 불을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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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혁이 타석에서 힘차게 스윙하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구본혁은 “시즌 초나 캠프에서는 제가 이렇게 많이 출전할 수 있을지 절대 생각 못 했다.
예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잘 풀리고 있다”며 “많이 출전하니까 너무 재밌다”며 밝게 웃었다.

달라진 건 역시 방망이다.
입대 전 3시즌 간 0.163(209타수 34안타)이라는 빈약한 타율이 늘 발목을 잡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상무에서 첫 해 타율 0.336, 이듬해 0.295로 환골탈태했다.
지난해 11월 전역 후 스프링캠프부터 구슬땀을 흘렸고, 시범경기도 8경기 타율 0.389(18타수 7안타)를 남기며 기대감을 높였다.
좋은 리듬이 그대로 정규시즌에 넘어왔다.


“군대에 있을 때 생각해 왔던 모습이 그대로 나오고 있는 듯하다”는 그는 “웨이트를 빼먹지 않고 항상 하긴 했지만, 근육량 등 신체 변화는 크지 않았다.
워낙 살이 안 찌는 체질이다.
정신적으로 마음가짐을 다잡고 자신감을 얻었던 게 가장 컸다”며 상무에서 얻은 결실을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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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본혁(왼쪽)이 안타를 치고 1루 정수성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LG트윈스 제공

커리어 초기를 되돌아본 그는 “예전에는 경기를 뛰면서도 ‘내가 이 자리에 뛰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많았다.
내 수준에 대한 의구심이었다.
준비가 되지 않은 선수라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조금씩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
서서히 준비가 되는 것 같다.
기술적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느낌대로 경기가 풀리면서 수비도 활발하게 움직이게 된다.
자신감이 많이 붙는다”며 활짝 미소를 띠었다.

등에 짊어진 자신의 번호 6번도 큰 동기부여다.
그는 “원래 내야수들이 자주 쓰는 번호를 하고 싶었다.
마침 남아있어서 달았는데, 알고 보니 류지현 전 감독님이 쓰시던 번호였다.
그 명성에 걸맞게 요즘 성적이 나오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웃었다.
선수 생활하며 유독 자주 번호를 바꿔왔던 그는 “이제는 야구 그만둘 때까지 이 번호 달 수 있게끔, 그리고 류 전 감독님 명성에 누를 끼치지 않게끔 야구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남다른 다짐까지 전했다.

인천=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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