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배 대행 첫 날…하나가 돼 빚은 값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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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모두가 한 마음이었다.

프로야구 한화가 값진 승리를 따냈다.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12-3 대승을 거뒀다.
정경배 한화 수석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맡은 첫 날. 경기 전 최원호 전 한화 감독은 경기장을 방문, 구단 직원들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을 만나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3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시즌 22승(1무29패)째를 기록, 속도를 높였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치른 경기였다.
전날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동반 사퇴했다.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한 것. 선수단 및 코칭스태프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평소처럼 훈련하고 경기를 준비했지만 마음이 무거워지는 건 어쩔 수 없을 터. 특히 베테랑들은 많은 감정을 교차하는 듯했다.
‘캡틴’ 채은성은 “결국 선수들이 잘하지 못해 이런 결과가 난 것이다.
열심히 이기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게 또 감독님의 부탁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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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이 요구됐다.
자칫 무기력하게 경기를 내줄 경우 전체적인 흐름 자체가 침체될 수 있다.
중요성을 알기에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선발투수 문동주는 6이닝 8피안타 3실점(3자책)을 기록,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완성했다.
타선 역시 활발하게 움직였다.
4안타를 몰아친 요나단 페라자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때려냈다.
하이라이트는 5회다.
8득점을 집중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에게 박수를 보냈다.
정경배 감독대행은 “침체될 수 있는 분위기에서도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고 경기를 잘 치렀다.
정말 고마운 마음”이라면서 “누가 한 명을 꼽기보다는, 그라운드서 자신의 역할을 잘해준 선수들 모두에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페라자는 “무거운 분위기가 될 수도 있었지만,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최원호 감독님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야구뿐 아니라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감사하다.
다음 발걸음에 축복이 있으시길 기도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대전=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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