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창단 62년 만에 우승의 꿈을 푼 텍사스 레인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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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텍사스 레인저스는 1961년 아메리칸리그 워싱턴 세네터스가 전신이다.
1972년 텍사스로 프랜차이즈를 옮겼다.
1961년에 창단된 뒤 포스트시즌에 처음 진출한 게 1996년 존 오에츠 감독 때다.
35년 만에 가을 야구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의 레전더리 강타자 테드 윌리엄스도 1969년~1972년 팀의 감독을 맡기도 했다.
윌리엄스는 첫 해 5할 승률을 딱 한 차례 작성했다.
창단 이후 텍사스는 올해를 포함해 3차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2010, 2011년 2년 연속 진출한 바 있다.
텍사스의 전성기였다.
불륜이 들통나 해고된 론 워싱턴 감독의 지도력이 돋보였다.
현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코치로 활동 중이다.
레인저스 출신 명예의 전당 회원은 포수 이반 로드리게스와 투수 놀란 라이언이다.
앞으로 3루수 애드리언 벨트레도 회원이 될 전망이다.
활동 기간으로는 로드리게스가 1991~2002년, 2009년으로 가장 길다.
10년 이상을 활동한 원클럽맨은 없다.
로드리게스(7), 2루수 마이클 영(10), 감독 조니 오에츠(26), 3루수 벨트레(29), 투수 라이언(34) 등 5명이 등번호가 영구 결번이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추신수가 프리에이전트 대박을 터뜨리고 레인저스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성공한 FA라고는 볼 수 없다.
특히 에이스로 영입된 박찬호는 부상과 부진이 겹쳐 5년 계약을 채우지 못하고 트레이드됐다.
사실 텍사스는 깜짝 놀란 FA 계약이 많은 편이다.
2000년 겨울 구단은 전 시애틀 매리너스 유격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10년 2억5200만 달러 계약을 맺어 미 스포츠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북미 스포츠 사상 최고액이었다.
이듬해 박찬호와 5년 6500만 달러 계약으로 투타를 보강했지만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2023년 우승도 결국은 FA 계약에서 비롯됐다.
2021시즌 후 유격수 코리 시거, 2루수 마커스 시미엔 키스톤 콤비를 동시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5억 달러를 투자했다.
2022시즌 후에는 투수 제이콥 디그롬, 네이선 이발디, 앤드류 히니 등 선발진을 보강해 AL 서부 경쟁력을 키웠다.
하지만 디그롬은 시즌 도중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해 구단의 청사진에 차질을 빚었다.
크리스 영 GM은 마감 시한에 좌완 조던 몽고메리와 맥스 셔저를 트레이드해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했다.
몽고메리 영입은 WS 진출이 승부수가 됐다.
특히 영 GM의 돋보인 것은 2021년 텍사스는 60승102패로 참담함을 딛고 우승에 성공한 점이다.
WS 사상 2년 전 100패 이상을 허용한 팀이 정상에 오른 경우는 1914년 보스턴 브레이브스(현 애틀랜타), 1969년 뉴욕 메츠 등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신의 한 수는 3년 동안 야인 생활을 한 브루스 보치 감독(68) 영입이었다.
보치 감독은 2019년 SF 자이언츠와 계약이 끝난 뒤 은퇴 선언은 하지 않았다.
3차례 WS 우승으로 명전 행이 보장된 보치 감독은 야구에 미련이 남았다.
결국 보치 감독은 WS 우승의 한을 풀어주며 텍사스의 영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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