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 창단 이래 62년 만에 정상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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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아메리칸리그 텍사스 레인저스가 1961년 구단 창단 이래 62년 만에 처음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다.
레인저스는 2일(한국 시간)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7회 노히트 노런을 깨고 선취점을 뽑은 뒤 9회 대거 4점을 추가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5-0으로 누르고 4승1패로 정상을 밟았다.
브루스 보치 감독은 통산 4번째 WS 우승으로 역대 다승 부문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스파키 앤더슨, 토니 라루사 레전드들과 함께 양 리그 우승 감독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보치 감독은 SF 자이언츠에서 2010, 2012, 2014년 우승을 일궈냈다.
텍사스는 5차전에서도 또 하나의 WS 기록을 추가했다.
싱글 포스트시즌 원정 11연승과 6회까지 디백스 선발 잭 갤렌에 노히트를 당한 뒤 승리를 거둔 것. WS 사상 6회까지 노히트를 당한 팀이 이긴 경우는 2023년 텍사스가 처음이다.
선취점 승률 100% 기록은 5차전에서도 깨지지 않았다.
4차전까지 텍사스는 선취점 10승 무패, 애리조나는 7승 무패였다.
디백스로서는 선발 갤렌의 호투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레인저스 선발 네이선 이발디는 5회까지 볼넷과 안타로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0의 행진은 계속됐고 벼랑에 몰린 디백스는 7회 선취점을 내주면서 아쉽게 2023시즌을 마무리했다.
레인저스의 득점 실마리는 MVP로 선정된 코리 시거가 풀었다.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뽑았다.
이어 루키 에반 카터는 우중간 2루타로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지명타자 미치 가버는 깨끗한 중전 안타로 선취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시거는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9회 레인저스는 마무리 폴 시월드를 두들겼다.
포수 조나 하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전날 5타점을 올린 마커스 시미엔이 2점 홈런으로 경기를 끝냈다.
선발 이발디는 6이닝 동안 4안타 5볼넷으로 9명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에서 범타와 삼진(5개)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로써 이발디는 올 포스트시즌 5승으로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다.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에이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5승을 거둔 적이 있다.
디백스 선발 갤렌은 시즌을 마무리한 마지막 경기에서 생애 최상의 피칭을 선보였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아 패전의 멍에를 썼다.
6.1이닝 3안타 1볼넷 6삼진 1실점. 7회 3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디백스는 주자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9타수 무안타로 시리즈 뒤집기에 실패했다.
2루수 케이텔 마테이는 볼넷 3개를 얻고 2타수 무안타에 그쳐 포스트시즌 19경기 연속 안타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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