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시타에 도루·볼넷까지…배지환은 멈추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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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매력이 흘러넘친다.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고 있다.
26일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MLB)’ 홈경기도 마찬가지. 9번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공·수·주 모두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에 도루도 하나 추가했다.
올 시즌 빅리그서 치르는 세 번째 경기. 시즌 타율은 0.143에서 0.222(9타수 2안타) 올랐다.
배지환의 활약에 팀도 4-1 승리를 거두며 포효했다.

출발부터 호쾌했다.
0-0으로 맞선 3회 무사 2루 상황. 상대 선발투수 레이날도 로페즈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공략했다.
중견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로 연결됐다.
주자 재러드 트리올로를 홈으로 부르기 충분한 타구였다.
시즌 두 번째이자 빅리그 개인 통산 40번째 타점이었다.
만족은 없다.
1루를 밟은 배지환은 곧장 2루를 훔쳤다.
시즌 2호 도루. 아쉽게도 후속타는 없었다.
대신 7회 볼넷을 골라낸 뒤 앤더루 매커천,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안타로 홈에 안착했다.

수비에서도 펄펄 날았다.
4회 초였다.
선두타자 마르셀 오수나가 좌중간 방향으로 타구를 보냈다.
까다로운 공이었으나 배지환은 빠른 발로 달려가 다이빙캐치로 잡아냈다.
현지 중계진이 “엄청난 캐치를 해냈다”며 찬사를 쏟아낼 정도였다.
다채로운 매력을 맘껏 선보인 셈이다.

그 어느 때보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시즌. 시작도 전에 악재를 먼저 마주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고관절을 다친 것. 부상자 명단(IL)에서 개막을 맞이해야 했다.
회복 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자리를 옮겼다.
27경기서 타율 0.367(98타수 36안타) 4홈런 15타점 7도루 등을 작성, 강력한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현지 매체에서도 왜 배지환을 쓰지 않는 지 물음표를 드러내기도 했다.
어렵게 잡은 기회, 배지환의 플레이엔 간절함이 배어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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