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프로' 손흥민, 토트넘-뉴캐슬 이벤트 매치 '61분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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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호주 멜버른 이벤트 매치 토트넘 1-1<4-5>뉴캐슬
'캡틴' 손흥민 61분 활약, 7만 8000 호주 관중들 박수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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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22일 뉴캐슬과 2023~2024시즌 종료 후 호주 멜버른에서 가진 이벤트 매치에서 61분 동안 활약하며 호주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팬을 위해서는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는 프로의 모습에 관중들이 환호했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31)이 체력 소진의 우려와 달리 61분 동안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호주 팬들을 기쁘게 했다. 토트넘은 뉴캐슬을 상대로 명예 회복을 노렸으나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은 22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이벤트 매치(글로벌 풋볼위크 멜버른)에서 4-3-3 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한 뒤 후반 16분까지 활기찬 플레이로 7만 8000여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손흥민의 유니폼을 든 관중들은 리그를 마친 후 이틀 만에 가진 친선경기에서도 멋진 경기력을 펼쳐 보인 손흥민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토트넘은 전반 32분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에 힘입어 지난달 13일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당한 치욕적인 0-4 패배를 설욕하는 듯했으나 전반 45분 알렉산더 이삭에게 동점골을 내주면서 1-1로 비겼다. 친선경기 규정상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려 뉴캐슬이 5-4로 이겼다. 첫 번째 토트넘 키커 브리안 힐이 실축했다.

뉴캐슬 원정경기 당시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아스톤 빌라와 치열한 4위 경쟁을 펼치던 상황에서 참패를 당하면서 결국 5위에 머무는 계기가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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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출신 최초의 EPL 사령탑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왼쪽)과 손흥민./AP.뉴시스

이날 이벤트 매치는 20일 EPL 최종전을 마친 후 이틀 만에 호주로 이동해 이벤트 매치를 펼치면서 양 팀 선수들에게 모두 무리한 일정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비롯한 크리스티안 로메로, 데스티니 우도기, 이브 비수마,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등의 선수가 호주 이동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의 왼쪽 윙포워드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다. 호주 출신 최초의 EPL 사령탑인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최종전에서 선보인 4-3-3 전형의 스리톱으로 손흥민~데얀 쿨루셉스키~브레넌 존슨을 내세워 점유율을 높였다. 몸싸움에 강한 쿨루셉스키를 센터 포워드로 내세운 셰필드전에서 3-0 승리를 거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중앙보다 왼쪽 윙어로 많이 뛰게 하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손흥민은 전반 3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토트넘의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의 첫 왼발 슛은 상대 수비수 팔에 맞았으나 주심이 페널티 파울을 적용하지 않으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손흥민은 7분 페널티 박스를 파고드는 쿨루셉스키에게 예리한 전진 패스를 넣어 위협적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전반 40분에는 왼쪽 공간을 돌파한 뒤 골에어리어로 파고든 브레넌 존슨에게 결정적 택배 크로스를 보냈으나 존슨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어시스트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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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뉴캐슬과 이벤트 매치에서 61분 동안 활약했다./AP.뉴시스

토트넘은 전반 32분 제임스 매디슨이 뉴캐슬 골키퍼의 킥을 차단한 뒤 페널티 박스로 드리블 돌파하며 왼발 슛으로 선제골을 낚았다.

뉴캐슬은 45분 알렉산더 이삭이 토트넘 골키퍼 브랜던 오스틴이 쳐낸 볼을 잡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1-1을 만들었다.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미키 판 더 펜과 페드로 포로,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후보 선수들로 교체하면서 다음 시즌을 위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손흥민은 후반 16분 관중들의 박수 속에 브리안 힐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60분 동안 54회의 볼 터치와 기회 창출 2회,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87%(34/39)를 기록하며 비교적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

시즌 종료 후 첫 이벤트 매치를 마친 손흥민은 잠시 휴식 기간을 가진 뒤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의 한국축구대표팀에 합류, 6월 싱가포르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2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은 또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토트넘과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에도 참여한다.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차고 처음 뮌헨과 방한 경기를 갖는 손흥민은 '소울 메이트' 해리 케인과 첫 맞대결을 펼친다. 국가대표 동료 김민재와도 상대 선수로 대결을 펼쳐 국내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2022년 초대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여한 이후 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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