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탬퍼링을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는 기자회견...이대성, 공수겸장이 아니라 ‘꼼수겸장’이다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523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자기 입으로 삼성 썬더스와 탬퍼링(사전접촉)이 있었다는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는 기자회견이었다.
1년 전 자신만만하게 ‘해외 도전’을 외쳤으나 1년 만에 돌아와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대성이 원소속팀인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대해선 “진정성 있는 오퍼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대성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국내 복귀 기자회견을 가졌다.
17163640260936.jpg
프로농구 이대성이 22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서울삼성썬더스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대성은 “똑같은 사안을 놓고 저마다 상황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다르겠지만, 내 기준에선 한국가스공사의 진정성 있는 오퍼는 없었다.
저의 자의적인 기준이지만, 오퍼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렇게 큰일이 되게끔 한 주체가 나라서 한국가스공사와 한국가스공사 팬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지난 21일 삼성과 기간 2년, 첫해 보수총액 6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한 바 있다.
성장과 도전을 원한다며 해외 무대로 나간 지 1년 만에 한국 프로농구로 ‘유턴’한 것이다.
본래 호주리그에 진출하려 했던 이대성은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일본 B리그로 방향을 틀었다.
아시아쿼터 신분으로 일본의 시호스즈 미카와에 합류,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7.2점, 2.5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대성이 새 소속팀을 삼성을 택하면서 전 소속팀이 된 한국가스공사는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선수를 내주는 신세가 됐다.
해외 진출 과정에서 이대성의 도전 의지를 존중한 한국가스공사는 재계약 권리를 포기했다.
임의해지 등 방식으로 선수에 대한 권리를 보류하지 않고 완전히 풀어준 것이다.
이대성이 지난해 국내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한국가스공사는 보수의 200%(11억원) 상당 보상금이나 보상선수에 보상금(2억7500만원) 묶음을 받을 수 있었다.
17163640272869.jpg
국가대표 출신 가드 이대성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 입단 기자회견에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17163640284007.jpg
국가대표 출신 가드 이대성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최소한 2년은 해외 무대에서 경쟁해볼 것이라 한 발언을 믿고 FA로 풀어줬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대성이 '유턴'하면서 1년 만에 국내 소속팀을 바꾼 모양새가 됐고, 한국가스공사는 이에 따른 보상을 하나도 얻지 못하게 된 것이다.

KBL 규정에 따르면 FA 선수는 시즌 최종일까지 선수등록을 해야 한다.
이대성은 일본리그에서 뛰고 있던 시점인 지난 5일 KBL에 선수등록을 했다.
이대성은 원소속팀인 한국가스공사에 선수등록을 한 뒤에야 연락을 한 것으로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이대성은 “FA 등록을 한 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에게 전화해 사안에 대해 말을 했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며 삼성과 계약에 대해서 진행하고 있다.
한국 복귀 계획에 한국가스공사는 없다’라고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이는 탬퍼링을 스스로 자백했다고 할 만한 발언이다.
이대성이 KBL 팀과 협상을 할 수 있는 것은 미카와와의 계약 해지가 된 후부터 가능하다.
미카와측이 이대성과의 계약 해지를 밝힌 것은 지난 21일이다.
그리고 이대성의 삼성행이 오피셜로 발표된 것도 21일이다.
이는 이대성이 미카와 소속 선수로서 KBL의 삼성과 이적 협상을 가졌다는 얘기가 된다.
한국가스공사의 오퍼는 진정성이 없었고, 삼성과는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것을 자기 입으로 실토한 셈이다.
17163640293084.jpg
국가대표 출신 가드 이대성이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이대성은 한국가스공사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자신을 해외로 보내준 것도 아니라는 입장도 밝혔다.
이대성은 “나는 한국가스공사에 임의탈퇴를 시켜달라고 했다.
그러니 FA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게 아니다.
나는 5년 자격 정지의 리스크를 떠안으면서 해외를 다녀온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KBL의 FA 제도에 따르면 FA 시장에서 국내 팀 한 곳에서라도 영입 제안을 받았는데도 이를 무시할 시 '입단 거부 선수'가 돼 5년간 선수 자격을 잃는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
    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26,090 / 572 페이지
  • 3연승+3위 도약, 고정운 감독 “김포만의 고정운만의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22 조회 9371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김포=박준범 기자] “.”김포는 22일 김포솔터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4라운드 성남FC와 맞대결에서 2-…

  • ‘하트는 사랑입니다’ 멈추지 않는 ‘QS+’ 제조기…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22 조회 8930 추천 0 비추천 0

    NC 카일 하트가 손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에이스로 우뚝 섰다. 프로야구 NC의 외국인 투수 카일 하트는 22일 서울…

  • [포토] 홍건희 ‘승리를 지켜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22 조회 8201 추천 0 비추천 0

    두산 투수 홍건희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경기 9회 역투하고 있다.2024. 5. 22.잠실 | 최승섭기자 t…

  • 정수빈 플라이성 타구에 하재훈 에러, 두산 3연승 질주…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22 조회 8806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팽팽한 투수전이 에러와 함께 기울어졌다. 두산이 상대의 에러로 결승점을 올리며 3연승을 달렸다.두산은 22일…

  • 경남, 안산 2-0으로 꺾고 3연패 ‘탈출’…천안은 부…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22 조회 8762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경남FC가 모처럼 웃었다.경남은 22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4라운드 안산 그리너…

  • [포토] 조수행 ‘내가 빨랐어’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22 조회 8403 추천 0 비추천 0

    두산 조수행이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경기 8회말 1사1루 정수빈 타석 때 2루도루를 성공하고 있다.2024. …

  • ‘11경기 QS만 8차례’ 키움 후라도, 운이 지독히도…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22 조회 8970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고척=유다연 기자] 언제나 꾸준히 잘해줬다. 그런데 운이 지독히도 없다. 이날도 타선이 불발했다.11경기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

  • [포토] 김택연 ‘힘찬 투구’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22 조회 8904 추천 0 비추천 0

    두산 투수 김택연이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경기 8회 역투하고 있다.2024. 5. 22.잠실 | 최승섭기자 t…

  • '진정한 프로' 손흥민, 토트넘-뉴캐슬 이벤트 매치 '…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22 조회 8541 추천 0 비추천 0

    22일 호주 멜버른 이벤트 매치 토트넘 1-1뉴캐슬 '캡틴' 손흥민 61분 활약, 7만 8000 호주 관중들 박수로 '화답'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 [포토] 하재훈 ‘제발제발’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22 조회 8239 추천 0 비추천 0

    SSG 하재훈이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 경기 6회초 2사만루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중견수 플라이이웃.2024. …

  • 시속 176㎞로 고척 가장 깊숙한 곳에 쾅!…NC 데이…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22 조회 9213 추천 0 비추천 0

    [스포츠서울 | 고척=유다연 기자] NC 외국인 타자 멧 데이비슨(33)이 0-0 균형을 깨는 홈런을 쳤다.데이비슨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 [포토] 김광현 ‘주먹 불끈’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22 조회 8106 추천 0 비추천 0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 경기 5회말 상대 조수행을 삼진처리한 후 환호하고 있다.2024.…

  • [포토] 박정배 코치 ‘이번 위기 잘 넘기자’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22 조회 8661 추천 0 비추천 0

    두산 선발투수 김민규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와 경기 5회초 2사1,3루 상황에서 박정배 코치의 이야기를 듣고 있…

  • [포토] 김광현 ‘좀 낮았나요?’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22 조회 7831 추천 0 비추천 0

    SSG 선발투수 김광현이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 경기 4회 1사 상대 김재환을 중견수 플라이아웃으로 처리한 후 벤…

  • [포토] 에레디아, 4회 득점기회 만드는 2루타
    등록자 토토힐
    등록일 05.22 조회 8751 추천 0 비추천 0

    SSG 에레디아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과 경기 4회초 2사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있다.2024. 5. 22.잠실 …

  • 보증업체
  • 이벤트
  • 꽁머니교환
  • 로그인
토토힐 이벤트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