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성공 신화 여기서 끝인가, LG 발목 잡는 외인 윈투펀치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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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 기자] 언젠가는 이별한다.
외국인 선수는 그 시기가 더 빠르다.
자리가 한정된 만큼 부상 혹은 부진은 교체를 의미한다.
오랫동안 듬직하게 자리를 지켜도 어쩔 수 없다.
2019년부터 KBO리그 무대에 서고 있는 LG 케이시 켈리(35)도 그렇다.
LG와 켈리의 인연의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다.
기록부터 낯설다.
평균자책점 5.72로 이 부문 밑에서 두 번째다.
1승 6패로 최다 패. 피안타율 또한 0.319. 모두가 알고 있는 켈리의 모습이 아니다.
시즌 첫 4경기까지 평균자책점 2.88로 순항하는 듯했지만 이후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96으로 추락했다.
LG 또한 이 기간 켈리가 등판한 6경기 중 5경기에서 졌다.
고전하는 원인은 뚜렷하다.
이전보다 못한 구위다.
구위보다는 다채로운 구종으로 승부하는 켈리지만 빠른 공의 구위가 기본이 돼야 변화구도 통한다.
지난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안치홍에게 홈런을 맞은 장면이 그랬다.
안치홍의 몸쪽을 예리하게 파고든 투심 패스트볼의 구속이 시속 140㎞에 그쳤다.
기록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켈리 투심의 평균 구속은 144.7㎞. 올해는 141.0㎞로 떨어졌다.
포심 패스트볼 또한 작년 146.1㎞에서 올해 142.1㎞. 아무리 수 싸움에 능해도 이렇게 구속이 떨어지면 고전할 수밖에 없다.
타자 눈에 익숙한 투수인데 구속까지 떨어지면 타자들은 한층 여유롭게 타이밍을 잡는다.
문제는 켈리만 고전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켈리와 함께 외국인 원투 펀치를 이루는 디트릭 엔스도 평균자책점 5.37. LG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리그 평균자책점 부분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평균자책점만 놓고 보면 최원태는 3.64, 임찬규는 4.56, 손주영은 3.89. 국내 선발 3명과 외인 선발 2명의 위치가 바뀐 LG다.
선발 투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선발진이 곧 페넌트레이스 흐름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 LG도 그렇다.
짧은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가운데 켈리와 엔스 등판 경기 패배로 상승세가 꺾인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5연승. 그러나 켈리와 엔스가 선발 등판한 14일과 16일 2연패로 또 연승 후 연패에 빠졌다.
연패는 끊고 연승은 이어야 할 외국인 에이스가 부진하니 기복을 피할 수 없다.
구단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
차명석 단장은 이달 초 켈리를 두고 “이제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대체 외국인 투수 영입 가능성을 열어 놓은 바 있다.
미국에서 스플릿 계약을 맺은 선수의 경우 이르면 5월말. 늦어도 7월에는 바이아웃 조항으로 시장에 나온다.
리스트에 올려둔 투수와 계약이 가능해지면 새 얼굴이 LG 유니폼을 입을 확률이 높다.
LG는 2016년 이후 시즌 중 외국인 투수를 교체한 적이 없다.
외국인 타자 교체는 빈번했으나 외국인 투수 영입은 성공 확률이 높았다.
켈리 성공 효과이기도 했다.
KBO리그 통산 154경기 932.1이닝. 리그 전체로 봐도 이닝 수에서 압도적인 1위다.
2019년부터 90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는 켈리가 유일하다.
켈리 다음이 삼성 원태인(783.1이닝) 임을 고려하면 켈리가 얼마나 꾸준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올시즌 마지막이 보인다.
최소 한 명, 어쩌면 켈리와 엔스 두 명 모두 시즌 중 바뀔 수 있다.
교체 성공 여부가 팀 전체의 운명을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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