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있는 롯데 5선발…희망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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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이민석 |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했던가. 그 중에서도 선발진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강팀의 필수요소다.
앞에서 안정적으로 버텨줄수록 계산이 서는 마운드 운영이 가능해진다.
그만큼 확실한 자원을 찾기 쉽지 않다.
매년 많은 구단이 선발 로테이션을 두고 골머리를 앓는 이유다.
롯데도 예외는 아니다.
외인 원투펀치 찰리 반즈-애런 윌커슨과 ‘안경 에이스’ 박세웅을 제외하면 물음표가 짙다.
특히 5선발은 아예 공석이다.
적임자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롯데의 5선발은 비시즌 때부터 큰 관심을 모은 대목이다.
당초 좌완 투수 심재민에게로 시선이 쏠렸다.
지난해 5월 KT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자원이다.
시작도 전에 변수가 생겼다.
어깨 부상으로 스프링캠프 합류가 불발된 것. 여러 가지 카드를 두고 고심했다.
그 결과 이인복이 낙점됐다.
2022시즌 풀타임 선발을 뛴 경험이 있다.
아쉽게도 예상치 못한 슬럼프를 마주했다.
6경기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00 등에 그쳤다.
1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홍민기 |
새 얼굴 찾기에 돌입했다.
홍민기가 대표적이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12일 부산 LG전에 나섰다.
2⅔이닝 4피안타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데뷔 첫 선발 등판인 만큼 긴장을 많이 했을 터. 몸에 맞는 볼 2개가 나왔다.
설상가상 수비 도움도 크게 받지 못했지만 위기서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 역시 “생각보다 마운드에서 차분하게 공을 던지더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민석도 기회를 얻었다.
19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했다.
역시나 생애 첫 선발 출격이었다.
이민석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롯데 품에 안겼다.
입단 때부터 강속구로 기대를 모았던 투수다.
3⅓이닝 3피안타 2실점(2자책)을 마크했다.
최고 154.7㎞에 달하는 빠른 공이 인상적이었다.
손가락 멍이 아니었다면 조금 더 길게 이닝을 끌고 갔을 수도 있다.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예민한 부위인 만큼 선수보호 차원이었다.
상동(2군구장)으로 이동해 훈련한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김진욱 |
경력직도 호시탐탐 5선발 자리를 노린다.
김진욱이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로 이름이 불린 자원이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현재 퓨처스리그(2군)서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7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97을 작성했다.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롱릴리프로 활용하고 있지만 한현희도 선발이 가능하다.
지난달 23일 부산 SSG전에 대체선발로 나서 4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비로 인해 노게임이 됐다.
위기의 다른 말은 기회라고 했다.
개막 전 그림과는 분명 달라졌다.
이 시기를 잘 버틴다면 팀 전체가 보다 탄탄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롯데의 5선발 찾기가 희망적인 배경이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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