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부상자에도 1R 8승+단독 선두…활발한 로테이션 속 유병훈 감독과 안양의 운영의 ‘묘’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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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 기자] FC안양이 어려움 속에서도 1라운드 로빈을 1위로 마쳤다.
안양은 19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3라운드 천안시티FC와 맞대결에서 김동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2연승과 동시에 5경기 무패(3승2무)에 성공한 안양(승점 27)은 2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20)와 격차를 7점까지 벌렸다.
이제 1라운드 로빈이 끝났지만 2위권과 간격을 벌려가고 있는 건 의미가 있다.
안양은 1라운드 로빈에서 8승(3무1패)을 따냈다.
유병훈 감독이 목표로 세운 7승을 넘어섰다.
고민거리가 없는 건 아니다.
안양은 부상자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공격수 유정완을 비롯해 수비수 김영찬과 박종현도 결장 중이다.
더욱이 외국인 공격수 단레이와 야고도 12라운드 경남FC(1-0 승)전에서 부상으로 천안전에 결장했다.
주장 이창용이 부상 없이 12경기를 뛴 건 위안거리다.
유 감독은 초보 감독답지 않은 노련한 선수단 운영을 펼치고 있다.
계속된 로테이션을 통해 베스트11의 체력을 아끼면서 선의의 경쟁도 유도해내는 중이다.
특히 중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김정현과 마테우스는 철저히 출전 시간을 분배하고 있다.
이적시장에서 뒤늦게 합류한 미드필더 리영직도 빠르게 팀에 안착해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양 측면 수비수도 주현우, 이태희, 김동진 등도 번갈아 가며 출전한다.
천안전에는 또 다른 측면 수비수 김민호가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어린 선수들도 출전 기회를 잡으며 경험치를 쌓고 있다.
22세 이하(U-22) 자원인 최규현, 채현우는 이미 하나의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시즌 공격수로도 이따금 출전했던 수비수 김하준도 이창용의 파트너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로테이션 속에서도 유 감독이 강조해온 패스 플레이를 활용한 세밀한 축구는 점차 색깔을 내고 있다.
또 유 감독은 방심하지 않으면서도 멀리 내다보고 있다.
그가 거듭 도전자의 입장을 강조하는 이유이다.
여전히 갈 길은 멀다.
안양은 14라운드 휴식을 취하고 오는 26일 전남과 맞대결을 시작으로 2라운드 로빈에 돌입한다.
상대 팀의 견제는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
유 감독이 어떤 운영으로 선두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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