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中 열린 국제전=韓 우승’ 공식 이뤘다…국제전 ‘무관’ 설움 씻고 韓 MSI 왕좌 되찾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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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청두=김민규 기자] 젠지가 중국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제대회는 ‘한국 팀 우승’ 공식을 재현했다.
또한 젠지는 국제전 ‘무관’ 설움을 씻고 7년 만에 한국에 MSI 왕좌를 안겼다.

젠지는 19일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첫 MSI·국제대회 우승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우승’ 퍼레이드를 잇고 있다.
젠지는 지난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우승컵을 품으며 ‘4회 연속 우승’이란 대기록을 썼다.
LCK 4연패 위업을 달성했지만 젠지에겐 국제전 ‘무관’이란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젠지(옛 삼성 갤럭시)’로 출범한 후 국제대회만 나서면 약해졌다.
지난해에도 MSI 4위,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8강 진출에 그쳤다.

그래서 더 우승 갈증이 컸다.
그 간절함이 마침내 하늘에 닿았다.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쵸비’ 정지훈 ‘페이즈’ 김수환 ‘리헨즈’ 손시우 이들 5명이 해냈다.
한국 팀이 MSI에서 우승한 것도 2017년(SK텔레콤 T1)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MSI는 중국 강세에 밀려 우승에 닿지 못했다.
젠지가 7년 만에 숙원을 달성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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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젠지 우승으로 또 하나의 진기록도 이어갔다.
중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한 기록이다.
실제로 2016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 SK텔레콤 T1(현 T1)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2017년 베이징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선 젠지의 전신인 삼성 갤럭시, 2020년 상하이 롤드컵은 담원 게이밍(현 디플러스 기아)이 챔피언에 올랐다.

그 배턴을 젠지가 이어받았다.
이번 MSI 기간 젠지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사령탑은 ‘폭 넓은 챔피언 기용’을 꼽았다.

경기 후 우승 인터뷰에서 김정수 감독은 “해외 팀들은 주저하지 않고 다양한 챔피언을 꺼내는 경향이 있어서 우리도 함께 시도했다”며 “마오카이, 블리츠크랭크, 니달리, 카서스에 더해 ‘캐니언’은 샤코까지 준비했다.
최대한 다양한 챔피언으로 연습했다.
나도 MSI에서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은 경기를 이길 줄 아는 선수들이다.
다들 완성된 베테랑이기에 부족한 부분 없이 빠르게 한 팀이 됐다.
코치진은 선수들을 잘 보좌했을 뿐”이라고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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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전 한(恨)을 푼 젠지는 LCK 서머 시즌과 함께 유럽에서 열린 롤드컵을 준비한다.
젠지가 서머 우승을 거머쥔다면 ‘LCK 5연패’란 새 역사를 쓴다.
여기에 꿈의 무대 롤드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 역사상 유례없는 ‘그랜드슬램(스프링·서머·MSI·롤드컵)’을 달성하게 된다.

스프링에 이어 MSI는 채웠다.
아직 절반이 남았다.
젠지가 LCK 서머를 시작으로 2024 롤드컵까지 다시 ‘골든로드’를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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