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2연속 임시 체제...대한축구협회의 전력강화위원회 ‘권한 축소’가 가져온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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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대한축구협회는 “6월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2경기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했다”면서 “임시 사령탑에 김도훈 전 울산 HD 감독을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2연속 임시 체제로 나선다.
협회는 지난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했다.
2023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전 감독은 숱한 논란 끝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전술적인 능력의 부재는 물론 선수단 장악에도 실패하며 전임 감독제가 도입된 이래 최단 기간 지휘봉을 잡는 오명을 썼다.
이후 협회는 쇄신을 다짐하며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선임했다.
정 위원장은 애초에 국내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할 계획을 세웠다.
분위기 수습을 이유로 국내 감독 선임을 추진했고 K리그 현직 사령탑들이 거론됐다.
그러자 시즌 개막을 앞둔 K리그 팬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정 위원장은 3월 A매치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방향을 바꿨다.
황선홍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아 태국과의 2연전을 1승 1무로 마쳤다.
그러나 본업이었던 올림픽 대표팀을 이끌고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한국 축구는 1984년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실패하는 사태를 맞이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정 위원장은 외국인 감독들을 최우선 후보로 두고 5월 초 선임을 목표로 잡았다.
후보에 오른 국내 지도자들은 면접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외국인 지도자 후보를 대상으로 비대면 면접을 진행했고 일부 후보와는 유럽에서 직접 미팅을 가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마쉬 감독은 캐나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전력강화위원회의 역할 축소도 발목을 잡았다.
2021년 7월 개정된 KFA 정관(제52조 1항)에는 “전력강화위원회는 남녀국가대표와 18세 이상 연령별 대표팀 운영에 대한 조언 및 자문을 목적으로 설치한다”고 돼 있다.
대표팀 지도자 선임과 해임, 재계약 업무 등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하지만 자문 기구에 불과하다.
6년 전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선임 때와 다르다.
당시 김판곤 위원장(현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은 면접은 물론 협상에도 관여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위기를 잘 헤쳐갈 수 있었다.
3년 전 알 수 없는 이유로 정관이 개정되면서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됐다.
협상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에 또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과의 협상도 결렬됐다.
김도훈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정 위원장은 6월 A매치 2연전을 김 감독에게 맡긴다.
이후 시간을 두고 후보를 살핀다.
유럽 주요리그는 막바지고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등 굵직한 대회도 7월 중순 이후에 끝난다.
더 많은 감독이 시장에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연전을 맡게 된 김 감독은 “처음엔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었다.
많이 고민했는데, 한국 축구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간은 부족하지만, 선수들의 장점들을 그라운드에서 보일 수 있게끔 돕고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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