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아쉬움은 없다…SK, 일본 류큐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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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두 번의 아쉬움은 없었다.

이번엔 SK가 웃었다.
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 B.리그 류큐 골든킹스와의 ‘2023~2024시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B조 2차전에서 82-69 승리를 거뒀다.
대관 문제로 홈구장인 잠실학생체육관 대신 소노 아레나에서 경기를 치렀다.
사실상 홈구장 이점을 누리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설욕에 성공했다.
SK는 지난달 18일 일본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1차전서 류큐에 79-80으로 석패한 바 있다.
B조에 속한 SK와 류큐는 1승 1패씩 나눠 가졌다.


사실 완전체가 아니었다.
‘에이스’ 자밀 워니가 출격하지 못했다.
최근 허벅지 근육 미세 손상 증세로 재활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27일 현대모비스전, 29일 한국가스공사전 등 KBL리그에서도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워니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외국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자원이다.
전력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이다.
1차전에서도 홀로 39점을 몰아쳤다.
당초 출전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완벽한 회복을 위해 한 템포 더 쉬어가기로 했다.

SK의 강점 중 하나는 두터운 선수층이다.
또 다른 외인 리온 윌리엄스가 펄펄 날았다.
39분7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비며 23득점 17리바운드를 책임졌다.
워니의 공백을 메우기 충분한 활약이었다.
골밑에서 진한 존재감을 뽐내는 동시에 3점 슛 2개를 성공시키는 등 다재다능한 매력을 자랑했다.
토종 자원들도 힘을 보탰다.
국가대표 듀오 김선형(12득점, 8어시스트)과 오세근(12득점, 6리바운드)까지 중심을 잘 잡았다.
허일영도 3점 슛 2개 포함해 12득점을 넣었다.

EASL은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 동아시아 주요 리그 챔피언 등 상위권 팀들이 경쟁하는 국가클럽대항전이다.
지난 시즌 첫 출범했다.
이번 시즌 KBL에서는 SK와 안양 정관장이 출전한다.
지난달 막을 올렸다.
내년 2월7일까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조별 예선을 치른다.
각 조 상위 두 팀이 진출하는 파이널 4는 내년 3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우승팀에는 상금 100만 달러, 준우승팀에는 50만 달러가 주어진다.
3위 팀도 25만 달러를 받는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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