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렸다… 김하성, 시즌 6호 아치 포함 멀티히트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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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시즌 6호포를 터뜨리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회복의 신호탄이 될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하는 김하성은 20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4 MLB 원정 맞대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등을 기록해 팀의 9-1 대승에 일조했다.

상대 선발 우완 브라이스 엘더를 상대한 김하성은 3-0으로 앞선 2회초 이닝 선두 타자로 경기 첫 타석을 맞아 볼넷으로 출발했다.
득점에는 실패한 가운데, 4회초 다시 이닝 첫 타자로 나서 깨끗한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2루까지 훔쳐냈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아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5회초 3번째 타석은 삼진에 그쳤지만, 팀이 8-0으로 앞선 7회초에 다시 폭발했다.
불펜투수 레이 커의 4구째 시속 92.9마일(약 150㎞)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뜨린 것. 타구 속도 100.7마일(약 162㎞), 비거리 393피트(약 120m)가 찍힌 큼지막한 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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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홈런을 터뜨린 후,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공식 SNS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보름 만에 터진 시즌 6호 홈런이다.
그동안 장타 없이 단타만 적립해왔던 그의 갈증을 씻어준 시원한 한방이었다.
여기에 22경기 만의 멀티히트까지 완성했다.
4월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4타수 2안타) 이후 25일 만이다.
오랜만에 활발한 공격을 보여준 그의 시즌 타율은 0.213(164타수 35안타)으로 소폭 상승했다.

2021시즌 미국 무대를 밟아 매년 성장을 거듭했던 그는 2023시즌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등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골드글러브에 빛나는 수비력에 방망이까지 인정 받았다.
올 시즌 초반 클린업 트리오인 5번 타순에 배치됐던 배경이다.

쉽지 않은 시즌이 이어졌다.
좀처럼 공격이 살아나지 못했다.
잇따른 부진 속에 타순도 8∼9번까지 내려갔다.
최고의 장점으로 꼽히는 수비도 덩달아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다.

이날 터뜨린 멀티히트가 반전의 실마리가 돼야 한다.
좋지 않은 분위기를 털어내는 모처럼 만의 활약이었기 때문. 동기부여도 확실한 시즌이다.
샌디에이고와 맺은 4년 총액 2800만 달러짜리 계약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달라진 위상 속에 대박 계약을 따내려면 올해 활약이 꼭 필요한 김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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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2루에서 포스아웃을 잡아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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