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 쉽지 않네요”...경기력 기복에 FC서울의 순위도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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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김기동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아직은 아쉽다.

프로축구 FC서울이 좀처럼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한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에서 13라운드까지 4승 3무 6패(승점 15)로 8위에 머물러있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분류됐으나 여전히 중위권에 위치했다.

◆계속된 실수

서울은 이번 시즌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지난 4년 동안 파이널 B(7~12위)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기동 감독을 선임하며 명가재건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5년 동안 포항 지휘봉을 잡으면서 강팀 반열로 올려놨다.
지난해에는 FA컵(코리아컵의 전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서울은 선수단도 보강하며 확실히 힘을 실었다.
검증된 국내 선수들을 데려왔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제시 린가드도 외국인 선수로 합류했다.

하지만 경기력의 기복이 발목을 잡는다.
지난 3월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첫 승을 거둔 서울은 아직 연승이 없다.
승리한 이후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난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 서울은 19일 대구FC전에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했으나 또 실패했다.

김 감독은 “성적에 대한 부담은 있다.
연승을 달려야 높은 순위로 가는 기폭제가 된다.
연패가 없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승해야 좋은 흐름으로 이어진다”면서 “지난 시즌과 양상이 비슷하다.
우리가 7~8위권에 있지만 연승을 하면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다른 것보다 실수에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구전에서도 최준의 자책골, 골키퍼 백종범의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했다.
김 감독은 “너무 쉽게 실점할 때가 있다.
가장 아쉽다.
경기하면서도 이런 부분이 나오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된다”면서 “수비 안정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잘해서 넣은 것보다는 우리가 실수해서 준 것들이 많다.
아쉽다.
연승을 달리기 위해선 우리의 실수로 실점한 부분은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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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제시 린가드(왼쪽)가 돌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반가운 복귀

부상자들이 하나둘씩 돌아오면서 기대를 갖는다.
지난달 무릎 수술을 받은 린가드는 대구전에 한 달 만에 돌아왔다.
K리그 데뷔 후 첫 선발로 나서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린다.
김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30분밖에 뛰지 못했다.
실전에 들어가서 공격에서 좋은 패스를 뿌려줬고 압박을 잘 벗어나는 모습도 보여줬다”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은 패스를 받기 위해 중원으로 내려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컨디션이 올라오면 상대 수비 사이로 침투하는 움직임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상우와 이승모도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컨디션을 올린다.
김 감독의 색깔을 입히기 위해선 필요한 자원이다.
그는 “(강)상우는 아직 통증이 있지만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 함께한다.
(이)승모도 7개월 동안 못 뛰다가 조금씩 나서고 있다.
함께 다니면서 점점 활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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