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연, ‘양의지 백업’으로 ‘국민타자’ 신임 얻어…“아직 아쉽지만 백업으로 GOOD”[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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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유다연 기자] 김기연(27)에게 두산은 아직 낯선 곳이다.
대신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양의지의 백업으로 이승엽 감독의 신임을 받는 중이다.

이승엽 감독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 앞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12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무승부로 마치는데 힘을 보탰다.

이 감독은 “블로킹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양의지가 경기에 못 나가는 부분을 잘 채우고 있다”며 “그러면서 양의지가 체력을 아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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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연은 2016년 LG에 지명받았다.
이후 2018년 1군 데뷔 후 LG에서 41경기 123.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유강남, 박동원이라는 강력한 주전 포수의 백업에 그쳤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로 팀을 옮겼다.
LG와 가깝고도 먼 두산이다.
라이벌팀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확실한 1군 포수가 됐다.

성적이 말해준다.
시즌 24경기, 타율 0.323, 2홈런 6타점, 출루율 0.352, 장타율 0.433, OPS 0.785를 찍고 있다.
단연 데뷔 후 가장 좋은 수치다.
19일 롯데전에서도 1안타 1타점을 올렸고, 도루 저지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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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수비에서 물음표를 완전히 떼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블로킹 실패가 종종 나온다.
실점의 빌미가 되기도 한다.
블로킹은 포수의 기본이라 할 수 있다.
더 좋아져야 할 부분이다.

1군 커리어가 많은 선수가 아니다.
아직 한시즌을 고스란히 소화해본 적도 없다.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수비는 훈련이 답인 법이다.

타격 능력은 이미 검증했다.
때문에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이 양의지 백업 역할을 잘하고 있다는 칭찬은 기대감이 담겨있다.
김기연이 백업 꼬리표를 떼는 날, 두산도 ‘포수왕국 두산’이라는 명성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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