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시동 걸었다…‘문선민-백승호-박재용 연속포’ 전북, 인천 3-1 꺾고 FA컵 결승행[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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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전주=강예진기자] 전북 현대가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대한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문선민과 백승호의 연속골, 박재용의 쐐기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꺾고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지난해 우승에 이어 2연패에 한 걸음 더 다가선 셈이다.

전북은 박재용을 원톱으로 내세웠다.
백승호와 이수빈의 중원에 문선민과 이동준을 양쪽 윙어로 내세웠다.
왼쪽 풀백 김진수와 오른쪽에는 안현범이 위치하면서 홍정호와 정태욱이 수비라인을 함께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꼈다.

이에 맞선 인천은 제르소와 무고사를 투톱에 내세웠다.
김도혁과 문지환 에르난데스가 중원을 꾸렸고 정동윤과 김준엽이 양사이드에 위치했다.
스리백은 오반석 권한진 김연수가 이뤘다.
골대는 김동현이 지켰다.

양 팀 모두 거셌다.
침투 패스를 통해 페널티박스 진영까지 파고들면서 기회를 엿봤다.
전북이 먼저 나섰다.
전반 9분 인천의 뒷공간을 허물면서 안현범이 오른쪽 박스 안 문선민에게 패스를 내줬다.
문선민이 슛 시도하려 했지만, 문지환의 방해에 슛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13분 인천도 한 차례 전북의 골대를 위협했다.
김민혁이 오른쪽 페널티 박스 뒤쪽에서 박스 안 무고사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는데, 무고사의 방향 바꾼 헤더가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19분에는 무고사가 제르소에게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렀고, 1분 뒤에는 문선민이 인천의 오른쪽 뒷공간을 노린 패스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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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깨뜨린 건 전북이다.
전반 22분 안현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에 있던 박재용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수를 등진 채 볼을 지켜낸 후 아크 부근의 백승호에게 흘렸고, 이수빈을 거쳐 문선민에게 공이 향했다.
이에 문선민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수비수를 제친 후 열린 공간을 향해 때린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인천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오른쪽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에르난데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제르소를 향해 크로스했고, 제르소가 공을 잡았지만 선방하려던 김정훈 골키퍼에 막혔다.
33분에는 에르난데스의 침투패스, 제르소의 크로스를 무고사가 머리로 받았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하지만 이윽고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38분 전방 압박을 통해 뺏어낸 볼을 문지환이 곧바로 전방의 제르소에게 건넸다.
공을 받은 제르소가 왼쪽 페널티 박스 측면에서 드리블 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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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초반 기세는 전북이 잡았다.
몰아붙이자, 인천은 탄탄한 수비벽을 세우면서 반격을 노렸다.
인천은 김준엽의 크로스가 에르난데스의 머리에 걸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전북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17분 박재용이 아크 부근에 있던 백승호에게 공간을 열어줬고, 백승호가 낮게 깔아차면서 골문을 갈랐다.

인천은 동점골을 호시탐탐 노렸다.
다만 전북의 수비 라인이 촘촘했다.
라인을 허물면서 기회를 잡기도 했지만, 한 끗씩 모자랐다.
인천은 후반 38분 권한진을 빼고 박승호를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렸다.

다만 전북의 역습 전개가 빨랐다.
후반 40분 중원에서 공을 뺏은 후 백승호가 이동준을 향해 건넨 스루 패스를 건넸다.
박스 안의 박재용이 이동준의 패스를 받아 슛을 때렸지만 김동현가 쳐냈다.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인천은 동점골을 위해, 전북은 쐐기골을 위해 달렸다.
끝내 추가골까지 전북 몫이었다.
박진섭의 페널티킥 골로 쐐기를 박으면서 전북이 승전고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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