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는 없는 것도 만들어야, 전부 제몫 못해”…최윤겸 이례적 작심발언, 왜?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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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산=김용일 기자] “공격수가 전부 제 몫을 못 하니 하중이 수비로 내려왔다.
”
지난 18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 K리그2 13라운드를 득점 없이 마친 충북청주FC 최윤겸 감독은 이례적으로 공격수를 공개 비판했다.
지난해 K리그2에 참가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을 벌이는 등 연착륙한 청주 최윤겸호는 이번시즌에도 안산전까지 7연속경기 무패를 달리며 중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최근 무패 가도에서 승점 3을 얻은 건 한 경기에 불과하다.
안산전까지 6경기에서 비겼다.
무승부가 많은 건 저조한 득점력 때문이다.
이 기간 단 3실점 하며 철벽 방패를 자랑했으나 득점은 4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 청주는 한 시즌 13골을 터뜨린 조르지라는 확실한 골잡이가 존재했다.
그는 이번시즌 K리그1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했다.
대체자로 토트넘 유스 출신인 네이슨 오두(영국.나이지리아 이중국적)를 데려왔으나 적응이 더딘 편이다.
이날도 파울리뉴가 선발로 나섰다가 후반 오두를 조커로 투입했다.
오두는 한 차례 헤더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K리그 데뷔골이 무산됐다.
청주는 현재까지 9골에 그쳐 안산과 더불어 리그 최소 득점 공동 1위다.
최소 득점 팀끼리 맞대결은 벌인 것인데 ‘최저 예산’ 안산은 외인이 한 명도 없다.
최 감독은 내심 흐름을 가를 외인 카드를 통해 안산에 일격을 그렸지만 여의찮았다.
오히려 안산이 끈끈한 수비로 맞받아치고 역습을 통해 9개의 슛을 기록, 청주(7개)보다 많이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최 감독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법하다.
그는 이날 후반 교체로 투입한 또다른 공격수 김도윤이 경기 중 뇌진탕 증세로 재교체되는 등 불안까지 겹쳤다.
경기 직후 어두운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난 최 감독은 “훈련 과정에서는 (선발 공격수로 뛴) 윤민호, 파울리뉴가 상당히 좋았다.
그런데 제 몫을 못 했다.
공격진에서 무게가 현저히 떨어져 상대를 제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후반 투입한) 오두나 정민우 등도 컨트롤 문제와 더불어 공격수의 번뜩이는 재능을 못 보여줬다”고 했다.
최 감독이 공격수 이름을 언급하며 질책하는 건 드문 일이다.
그는 “자꾸 (떠난) 조르지 얘기를 해서 그렇지만 센터포워드라면 없는 것도 만들어내야 한다.
우리 공격수가 그런 역할을 못하니 무득점 침체에 빠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조르지의 실질적 대체자인 오두에 대해서는 “(100% 컨디션의) 50~60% 정도다.
동계훈련 때 모습을 봤을 때 아직 못 미친다.
가지고 있는 재능이 있는데 컨디션이 올라오기 전까지는 대안이 없다”고 답답해했다.
그러면서 “수비수를 공격수 시킬 순 없지 않느냐. 공격수의 자존심을 긁어가면서 무게를 찾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공개 채찍’도 궤를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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