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퀴 돈 서울 이랜드...김도균 감독,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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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김도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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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서울 이랜드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12경기를 치르며 1라운드 로빈(모든 팀이 한 번씩 돌아가며 대결하는 방식)을 마쳤다.
5승 3무 4패(승점 18)로 중상위권에 위치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창단 첫 승격을 향해
어느 ?보다 승격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2014년 창단한 서울 이랜드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K리그 무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아직 1부 경험이 없다.
그동안 잦은 감독 교체와 어수선한 구단 운영이 문제로 지적됐다.
10년 동안 정정용 감독(2020~2022년)을 제외하면 1년 이상 지휘봉을 잡은 사령탑이 드물 정도다.
지난해 부임한 박충균 감독도 1년 만에 팀을 떠났다.
창단 10주년을 맞은 이랜드는 변화를 예고했다.
승격 경험이 있는 김도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 감독은 2019년 수원FC에서 K리그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부임 첫해 화끈한 공격 축구를 앞세워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수원FC의 사령탑으로 K리그1 잔류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랜드는 김 감독 선임과 함께 K리그1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데려오며 화려한 선수단을 구축했다.
시즌 초반 수비 안정화를 도모했던 김 감독은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다시 공격 축구로 방향성을 바꿨다.
전반에 득점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갔다.
김 감독은 “지난달 27일 충남아산전부터 전술적으로 변화를 줬다.
공격수들의 포지션이나 위치를 조정했다”면서 “그동안 브루노 실바와 변경준이 페널티 박스 안에 머물도록 요구했는데 이제는 선수들이 편하고 잘할 수 있는 포지션으로 옮겼다.
선수들의 장점이 더 살아났다”고 짚었다.
그 결과 이랜드는 12경기에서 24골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12점만 내주며 공수 밸런스를 점점 잡아간다.
득점과 실점에서 모두 상위권에 위치한다.
김 감독은 “실점이 적은 것보단 득점이 많은 게 좋다”고 웃은 후 “득점하면 결과를 낼 수 있다.
무실점 경기가 나오고는 있지만 일단 승점 3점을 가져오기 위해선 득점이 터져야 한다”고 공격 본능을 드러냈다.
서울 이랜드 이코바가 득점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외국인 선수들도 적응을 끝냈다.
K리그1에서만 282경기를 뛴 오스마르는 이미 팀의 핵심이다.
부상으로 빠졌을 때 팀이 크게 흔들렸을 정도로 존재감이 대단하다.
여기에 한국 무대가 처음인 브루노 실바와 이코바도 팀에 녹아들었다.
브루노 실바는 9골(3도움)로 K리그2 득점왕 레이스을 주도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불안한 경기력으로 김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던 이코바도 기량을 찾았다.
이코바는 최근 3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리며 이번 시즌 6골을 기록 중이다.
호흡이 맞아가면서 김 감독도 남다른 자신감을 보인다.
2라운드 로빈부터는 더욱 압도적인 경기력을 예고했다.
그는 “우리가 12경기를 했는데 1라운드 로빈을 돌이켜보면 나쁘지 않았다.
상대 팀을 어느 정도 파악했다”면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2라운드 로빈부터는 상대를 더 제압하는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인 경기력도 올라오고 있다.
득점 상황에서 마무리가 잘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팀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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