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지탄 대상은 선수가 아닌 물병 투척 당사자”…FC서울 서포터 수호신, 백종범 징계에 ‘분노’→700만원 모금까지 초과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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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FC서울 팬들이 들고 일어났다.
지난 1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물병 투척’으로 그라운드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인천 유나이티드에 제재금 2000만원과 홈 다섯 경기에 응원석 폐쇄를 명령했다.
인천 팬을 도발한 백종범에게는 벌금 700만원을 부과하면서부터다.

서울의 공식 서포터 수호신은 징계 당일 성명서를 내고 ‘인천 전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한 연맹의 징계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모든 징계에는 형평성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상벌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이유는 공정성 있는 징계를 내려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최근 연맹의 징계를 돌아보면 공정성 있게, 형평에 맞게 결정했다고 납득하기 어렵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했다.

그러면서 백종범에게 내려진 징계를 납득할 수 없다고 전했다.
수호신은 ‘이전의 판례가 없던 내용에 과분한 징계가 내려졌으며, 과거 판계가 있었던 건에 대해서는 솜방망이 징계가 내려졌습니다.
위에 사안은 과분할 뿐 아니라 징계 사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론에 휩쓸려 징계를 내린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서울팬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친 오현규 선수, 수원팬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쳤던 나성호 선수, 어느 서포터즈도 세리머니를 했던 선수에게 물병을 던지지 않았습니다.
연맹 역시 똑같이 상대 패들 앞에서 멋진 세리머니를 보여줬던 위 선수들에게는 그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연맹은 ’도발 세리머니‘는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경기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던 ’경기의 일부‘로 인정해왔습니다.
연맹의 이번 징계 기준대로라면 K리그 스토리를 만들었던 수많은 세리머니들도 징계가 되었어야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은 당시의 연맹이 안일했던 것인지 도리어 묻고 싶습니다.
징계와 지탄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선수들이 아닌 오로지 물병을 투척한 당사자들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수호신은 ‘서울의 ’경기장 개최지 변경‘ 의견에 적극 지지하며, 장소 변경 없이 7월 인천에서 경기가 펼쳐진다면 선수단, 코칭 스태프, 지도자, 심판, 유소년 선수들의 안전이 확보되도록 인천 구단과 연맹의 분명한 조치를 요구합니다’라고 했다.

이에 서울 팬들의 모금이 이어졌고, 불과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저녁 초과 달성했다.
하지만 서울측은 해당 모금을 받지 않기로 했고, 수호신은 백종범의 이름으로 최선의 방안을 찾아 유스 선수들에게 최종 전달할 예정이다.
서울은 재심을 공식 요청할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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