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하지 못한 마무리’ 고우석 아웃 하나 잡고 허리 근육통으로 경기 종료···5개월 전에도 아팠다[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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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마침표가 찍히지 못했다.
선발 투수부터 불펜 필승조까지 계획대로 마운드를 운영했는데 마지막 9회에 아웃카운트 2개를 채우는데 실패했다.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상무와 평가전에서 투구 중 이상 증상을 호소하며 그대로 투구를 마쳤다.
고우석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상무와 평가전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박승규에게 2루타를 맞았고 다음 타자 이주형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았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 150㎞ 이상이 찍히며 구위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주형을 잡은 뒤 신호를 보냈다.
곧바로 트레이너와 김경태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경태 투수 코치가 투구가 안 된다며 손으로 엑스 표시를 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고우석 선수가 허리에 근육통을 느꼈다.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라고 했다.
병원 진료를 받을지 결정되지 않았으나 정확한 상태가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이날 상무전 투수로 최원태, 함덕주, 박명근, 유영찬, 백승현, 고우석 총 6명을 준비했다.
평가전이라 날짜에 맞춰 투수를 등판시켰는데 고우석 이후 투수는 없었다.
이에 따라 경기가 9회초 1사 2루에서 그대로 종료됐다.
LG가 6-2로 승리했다.
올시즌 유독 부상이 많은 고우석이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에 앞선 평가전에서 담증세로 WBC 무대에 서지 못했다.
WBC 종료 후 한국에서 검진 결과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했고 시즌 출발도 늦어졌다.
2주 이상 늦은 4월 18일 1군 마운드에 섰는데 4월 30일 잠실 KIA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다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때도 이날처럼 허리 통증이었다.
이후 한 달 이상 회복과 치료에 전념했다.
그런데 두 번째 국제대회인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부상을 당했다.
AG 결승전에 등판해 우승을 확정짓는 세이브를 올렸는데 이 과정에서 또 담이 왔다.
결국 고우석은 팀 복귀 후 정규시즌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않고 일찍이 한국시리즈(KS)를 준비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첫 등판은 지난달 29일 청백전. 그런데 이날 1이닝 3실점으로 결과가 좋지 못했다.
이후 이날 상무를 상대로 다시 실전을 소화했는데 이상 증상을 보였다.
부상 외에 기복도 보인 고우석이다.
지난해 두 번째 구종으로 활용한 슬라이더의 피안타율이 올라가면서 고전하는 경기가 많았다.
그래도 염경엽 감독은 KS 마무리 투수로 고우석을 낙점했다.
KS 1차전까지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고우석의 컨디션이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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