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힘줘도 되겠는데?… NC 구한 김주원, 포스트 시즌 끝나고 어떤 차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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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열린 두산과 NC의 와일드카드결정전이 끝나자 창원 NC파크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승리의 기쁨을 누린 NC 선수들은 모두 차를 타고 비가 내리는 경기장을 빠져나갔지만 NC 김주원(21)은 퇴근하지 못한 채 비가 그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김주원은 왜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을까. NC 관계자는 “(김)주원이는 아직 차가 없다”며 “주원이 아버지가 ‘어린 나이에 어깨에 힘이 너무 들어갈까봐’ 걱정하는 마음에 주원이에게 아직 자동차 구입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가 없는 김주원은 경기가 끝나면 매번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으로 돌아갔다.

이제 김주원이 어깨에 힘을 좀 줘도 되지 않을까. 김주원이 연일 맹활약하며 NC의 가을을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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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김주원
김주원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서 그림같은 수비로 팀의 3-2 승리를 지켜냈다.
NC는 이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NC 마무리 이용찬이 위기를 자초했다.
짧은 안타 하나로도 경기 결과가 달라지는 상황. 이용찬은 KT 오윤석과 승부에서 포크볼을 던졌다.
이 공은 오윤석의 방망이에 걸렸고, 타구는 포물선을 그리며 2루와 3루 사이로 날아갔다.
이때 김주원이 나타났다.
이 타구를 향해 김주원이 몸을 던졌고, 내야 안타가 될 것 같았던 공은 김주원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KT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오히려 김주원의 호수비를 감상하는 시간만 됐다.

김주원은 “이 공이 바닥에 닿으면 무조건 동점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 몸을 날렸다”며 “선배들이 잘했다고 격려해 줬다”고 웃었다.
강인권 NC 감독 역시 김주원의 호수비에 박수를 보냈다.
강 감독은 “안타가 될 줄 알았다”며 “고참들이 만든 위기에서 김주원이 팀을 구했다”고 칭찬했다.

김주원은 최고의 가을을 보내고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병역 문제를 해결했고, 소속 팀으로 돌아와 2023시즌 NC의 포스트시즌 전승의 중심에 섰다.
김주원은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SSG와 KT를 상대로는 19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지만 수비에서 만큼은 그 어떤 선수 부럽지 않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고의 가을을 보내고 있는 김주원은 언제쯤 자신의 차를 갖게 될까. NC 관계자는 “주원이가 퇴근할 때 팬들이 몰리는 모습을 본 주원이 아버지께서 자칫 팬들이 다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셨던 모양”이라며 “올 시즌이 끝나면 차량을 구입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렇다면 김주원이 사고 싶은 차량은 정했을까. 김주원은 “차가 없는 건 맞다”면서도 “우선 경기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웃었다.
김주원은 2020시즌 계약금 1억5000만원을 받고 NC에 입단했다.
올 시즌 연봉은 9000만원이다.
수원=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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