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환이는 현역 생활 더 오래 해야죠”…女야구 대표팀 코치 다시 맡은 장지훈 [S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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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화성=황혜정 기자] “(장)시환이는 현역 생활 더 오래해야죠.”
한화 베테랑 투수 장시환(37)의 친형 장지훈(38)이 여자야구 대표팀 야수코치로 돌아왔다.
장지훈 코치는 지난 2021년 여자야구 대표팀 코치를 역임한 뒤 올해 다시 합류했다.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롯데 신고선수로 프로에 입단한 장 코치는 짧았던 프로 생활을 뒤로 하고 야구 아카데미에서 선수들을 지도해왔다.
사회인 여자야구팀 코치도 맡았다.
장 코치는 주말마다 화성드림파크에서 여자야구 대표팀 지도에 한창이다.
쉴새없이 펑고를 치며 선수들을 가만 놔두지 않는다.
장 코치표 ‘열정 펑고’를 받느라 선수들은 기진맥진해 했다.
그래도 장 코치는 “선수들이 주말에만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말에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야 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런 장 코치에게 슬쩍 ‘동생 장시환에게도 은퇴 후 여자야구 대표팀 코치직을 제안해보는게 어떻겠냐’고 물으니 장 코치는 단호하게 “(장)시환이는 현역 생활을 더 오래오래 해야한다”고 답했다.
2007년 현대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장시환은 18년째 프로야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통산 400경기 등판해 34홀드 34세이브를 올렸다.
완투도 한 차례 기록했다.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롱런 투수다.
장시환은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한화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우애가 두터운지 장 코치는 “(장)시환이도 내가 여자야구 대표팀 코치를 하는 걸 알고 있다”며 “‘잘해라’고 한 마디 툭 던졌다”고 전하며 웃었다.
동생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
올해 37세인 장시환이 프로생활을 빨리 접은 본인과 달리 오래오래 팬들에게 사랑받으며 현역으로 뛰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장 코치의 대표팀 운용 계획은 훈련량을 크게 늘려 기량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장 코치는 “올해는 국제대회가 없으니 훈련량을 많이 가져가고 싶다.
아직 부족한게 너무 많다”며 고 했다.
그래도 예년보다 길게 시간을 부여받은 점은 위안거리다.
내년 중순 이후 예정된 아시아야구연맹(BFA) 주관 ‘2025 여자야구 아시안컵’까지 약 1년 넘는 시간을 부여받았다.
장 코치는 “1년 넘는 시간을 부여받아 그나마 다행이다.
손발을 맞춰볼 시간이 조금 더 늘은 셈이다.
부족한 부분은 채우면 된다”고 의욕을 보였다.
대표팀에 젊은 유망주가 대거 합류한 것도 긍정적이다.
장 코치는 “2021년 대표팀 코치를 맡았을 때는 대표팀 에이스 내야수 박주아(20)가 막내였는데, 이제는 박주아가 중고참이 됐다.
그만큼 어린 선수들이 많이 들어왔는데, 그 당시 박주아랑 비교해도 굉장히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젊은 내야진을 이끌고 롯데 내야수 출신 장 코치가 대한민국 여자야구 사상 3번째 아시안컵 메달 사냥에 나선다.
장 코치는 “훈련량을 늘려도 선수들이 잘 따라올 것 같다.
기대가 많다.
잘 해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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