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정관장 향한 애정…지미타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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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L 제공 |
가드 박지훈이 정관장과의 동행을 이어간다.
지난 13일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
세부조건은 기간 3년에 첫해 보수 5억5000만원(인센티브 1억1000만원 포함) 등이다.
무엇보다 올해 1호 계약이었다.
앞서 한국농구연맹(KBL)은 7일 FA 자격을 얻은 46명의 명단을 공시한 바 있다.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합의점을 찾은 것이다.
박지훈은 “다른 팀을 간다면 모르겠지만, 안양(정관장)에 남을 거라면 가장 먼저 계약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
후련하다”고 밝혔다.
빠르게 결론을 내렸다는 것은 대화가 수월하게 이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협상테이블이 열린 뒤 약 4차례 정도 만났다.
처음부터 양 측의 시선이 맞아 떨어진 것은 아니다.
‘함께하자’는 큰 틀에서 차근차근 거리를 좁혀간 끝에 접점을 찾을 수 있었다.
박지훈은 “서로 원하는 바가 있었지만 조율 과정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구단에서 처음부터 계속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주셔서 얼굴 붉히지 않고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KBL 제공 |
사실 최근 몇 년간 정관장은 내부 FA 단속에 실패했다.
오세근(SK)을 비롯해 전성현(소노), 문성곤(KT)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떠나보냈다.
팬들의 원성이 컸다.
몇몇 팬들은 박지훈에게 “더 좋은 대우를 약속하는 구단이 있다면, 그 또한 응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속에 담긴 진심을 알기에 박지훈은 더 마음을 다잡았다.
박지훈은 “계약 후 SNS 등을 보니 팬 분들이 많이 좋아하시더라. 나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다는 것은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책임감이 커진다.
박지훈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6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트레이드를 통해 인삼공사(정관장 전신)로 이적했다.
특히 2023~2024시즌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53경기서 평균 29분 가까이 뛰며 12.1득점 4.4어시스트 3.6리바운드 등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지미타임’을 선보인 것은 물론이다.
박지훈은 “개인적인 기량은 물론 이제는 베테랑으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사진=KBL 제공 |
박지훈이 그리는 이상적인 그림에도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간다.
정관장에서 데뷔를 하진 않았지만 애정은 그에 못지않다.
무엇보다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던 양희종을 바라보며 새로운 꿈을 꿨다.
박지훈은 “(양)희종이형이 경기 안팎에서 보여준 모습, 리더십 등을 접하며 정말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한 선수가 은퇴하기까지 가장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장면 아닌가 싶다.
형이 ‘너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감명을 많이 받았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다음 시즌엔 더 좋은 성적으로 팬 분들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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