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승세의 주역’ 3년차 내야수 김영웅의 확신에 찬 고집, 이를 받아준 박진만 감독의 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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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부담 없다던데요?”

프로야구 삼성과 SSG의 2024 KBO리그 맞대결이 펼쳐진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올 시즌 삼성이 배출한 최고의 수확으로 평가받는 3년차 내야수 김영웅은 지난 9일 KIA전부터 4경기 연속 4번 타자로 기용돼도 여전히 뜨거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표본 자체가 적지만 4번 타순에서 이날 경기 전까지 김영웅은 타율 0.353(17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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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도 삼성 박진만 감독은 4번 타자 자리에 김영웅을 기용했다.
이에 대해 묻자 박 감독은 “계속 4번이죠. 4번 타자에 대한 부담이 없는지 4번에서 중요한 순간에 큰 역할 잘 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김영웅 본인은 부담스럽다’라고 하던데라고 되묻자 “엇, 저한테는 그렇게 얘기 안 하던데...부담감을 갖고 있는데도 그렇게 잘 해주는거란 말인가요?”라고 흐뭇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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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는 것은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예전부터 그런 말이 있지 않나. 연습용 선수가 있고, 시합용 선수가 있다고요. 시합할 때 자신의 기량을 80%만 발휘해도 충분히 되는데, 그렇게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많다.
그런데 김영웅 선수는 80%가 아니라 그 이상을 실전에서, 그것도 부담이 큰 상황에서 발휘해주고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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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김영웅에게 배트를 좀 짧게 쥐는 게 어떠냐고 권유했다.
김영웅이 오른손을 배트 밑둥보다 남게 걸어 쥐는 것을 보고 오른손이 배트 밑둥에 딱 맞게 쥐는 게 어떠냐는 권유였다.
박 감독은 “걸어잡는 게 정타를 맞추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그렇게 권유했더니 김영웅 선수가 ‘이번 겨울 내내 준비한 게 있으니 한 번 믿어주십시오’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결과로 한 번 보여줘라’라고 했는데, 결과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웅 선수가 평소에 내성적인 성격이라 그런 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렇게 반응을 하는 것을 보고 ‘저 정도면 본인이 겨울 내내 준비를 잘 했구나, 하는 믿음이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인천=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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