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매치플레이…‘닷새 동안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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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투어에서 유일하게 닷새가 필요한 대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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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원)다.
올해는 15일부터 19일까지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 네이처·가든 코스(파72·6384야드)에서 펼쳐진다.
2008년 시작해 올해로 16회째다.
2009년 유소연이 최혜용과 9개 홀 연장전 끝에 우승해 강한 인상을 심어줬고, 2018년 ‘골프여제’ 박인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대회로도 유명하다.


두산 매치플레이가 5일 동안 경기를 하는 것은 바뀐 방식 때문이다.
2016년까지는 나흘 경기였다.
64명의 선수가 곧바로 토너먼트 격돌해 우승자를 가렸다.
하지만 대회 초반 상위랭커가 하위랭커에 발목이 잡히면서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2017년부터 이변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별리그를 도입했다.
대회의 변별력을 높이고 스타를 보호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조별리그는 총 64명을 16개 조로 나눈다.
각 조에서 4명이 3개 매치플레이를 치른 뒤 1위가 16강전에 진출한다.
승 1점, 무 0.5점, 패 0점을 매긴다.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가 16강에 안착한다.
이후엔 기존 방식과 동일하게 16강, 8강, 4강, 결승전 및 3~4위전을 소화한다.
조별리그 도입으로 종전 6라운드에서 7라운드로 바뀌었다.
조별리그 첫 우승자는 김자영2였다.


조별리그를 뽑는 방식도 흥미롭다.
대회 전날 진행한다.
64명 중 A시드(상위시드)를 배정받은 16명의 선수가 직접 추첨을 통하여 자신과 경쟁할 B, C, D그룹에 있는 선수를 뽑는다.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죽음의 조’ 또는 ‘행운의 조’가 나오기도 한다.
올해는 역대 우승자인 이정민을 비롯해 시즌 다승자 이예원 등이 나선다.
특히 지난해 상금순위 60위 이내 선수들과 올 시즌 상금순위 톱랭커들이 등판해 ‘매치퀸’을 가린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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