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했던 끝내기 홈런’ KS 2차전 선발 최원태 “이번에는 다를 겁니다” 정상 정복 다짐[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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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천=윤세호기자] 2022년 11월 7일. 키움과 SSG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이었다.
모두가 키움의 승리를 예상한 9회말. SSG 베테랑 김강민이 끝내기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5-4로 SSG의 승리. 김강민의 홈런으로 SSG가 시리즈 흐름을 잡았고, SSG는 6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지난해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누구도 5차전에서 김강민에게 홈런을 맞은 최원태를 탓하지 않았다.
탓할 수 없었다.
선발에서 중간으로 자리를 바꾸고 활약한 최원태가 아니었으면 키움의 긴 가을 또한 불가능했다.
당시 최원태는 준플레이오프부터 플레이오프, 그리고 KS까지 총 9경기에 등판했다.
KS 1차전부터 3, 4차전을 모두 등판해 총 3.2이닝 무실점했다.
KS 4차전에서는 세이브도 올리며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만들었다.
2022 KS로부터 약 1년이 지난 지금. 참 많은 게 달라졌다.
최원태는 지난 7월 29일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에서 LG로 이적했다.
LG 선발진을 업그레이드할 우승 청부사로서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2년 연속 KS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23일 2023 KS 준비 시작점이 찍혔다.
최원태는 이날 인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했다.
지난달 30일 잠실 두산전 이후 23일 만에 실전에 임했고 투구수 9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청백전 후 최원태는 “밸런스 잡는 데 중점을 뒀다.
체인지업이 좀 떠서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앞으로 계속 준비하니까 체인지업에 집중하겠다”며 “앞으로 두 번 더 등판한다.
70개까지 투구수를 늘릴 것”이라고 앞으로 준비 계획을 전했다.
최원태는 오는 26일 청백전을 포함해 두 번 더 실전에 임한 후 11월 8일 KS 2차전에 선발 등판할 계획이다.
최원태에게는 기쁨보다는 아픔이 많은 KS다.
2022년에는 잘하다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2019년에는 선발 투수로 고전했다.
그는 “작년은 그래도 5차전 이전까지는 괜찮았는데 2019년은 생각하기도 싫다.
사실 작년 5차전과 2019년 KS 모두 괴로운 기억이다.
김강민 선수에게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맞은 게 지금도 생생하다.
그때 고개를 두 번 저었다가 슬라이더를 던졌다”고 쓴웃음을 지으며 “포스트시즌 홀드와 세이브는 있는데 승리가 없다.
이번에 꼭 이기겠다.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상대 팀은 의식하지 않는다.
고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원하는 팀이 올라온다고 확신할 수도 없다.
최원태는 “어디와 붙는 것보다는 우리가 준비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
나만 준비를 잘하면 되지 않을까. 나만 잘 던지면 우리 동료들이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서 돌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부담보다는 목표를 강조한 최원태다.
그는 “우승에 대한 부담은 누구나 마찬가지다.
이를 잘 이겨내는 게 선수가 할 일”이라며 “이전에 두 번의 KS는 준우승이었다.
세 번째는,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꼭 우승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세 번째 도전에서 정상 등극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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