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K리그2에 불어온 안양의 돌풍...이창용의 다짐, “작년의 아픔을 기억하며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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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이창용(왼쪽)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만족은 없다.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의 초반 돌풍이 거세다.
안양은 10경기에서 6승 3무 1패, 승점 21로 당당히 선두를 질주한다.
2위 수원 삼성(승점 19)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차이를 벌린다.
누구도 예상 못 한 질주에는 단단한 수비가 있다.
안양은 10경기에서 10실점을 기록하며 충북청주, 서울 이랜드와 함께 최소 실점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캡틴’ 이창용이 짠물 수비를 이끈다.

◆아픔을 이겨내고

2013년 강원FC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창용은 울산 현대(울산 HD의 전신), 아산 무궁화, 성남FC를 거친 베테랑 수비수다.
2022년 안양의 유니폼을 입은 이창용은 이 시즌 29경기에 나서며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함께했다.
지난해에도 21경기에 나섰으나 안양이 6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창용은 2024년을 앞두고 안양과 재계약을 맺으며 동행을 이어간다.
지난해 여름부터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십도 인정받았다.

이창용은 “생각하지 않은 순위, 승점, 성적이다.
작년에 비슷한 전력으로 만족하지 못한 시즌을 치렀다.
그때의 아픔을 생각하면서 시즌에 임하고 있다”면서 “아직 시즌 초반이라서 이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작년의 아픔을 되새기면서 끝까지 가야 한다”고 바라봤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가 있었다.
2013년부터 코치를 지낸 유병훈 신임 감독 체제로 출발했다.
그동안 팀을 이끌었던 이우형 감독은 테크니컬 디렉터로 한 발 뒤에서 팀을 지원한다.
이창용은 “감독님들의 스타일은 비슷하다.
이우형 감독님 체제에서도 성적은 좋았다가 지난해에만 아쉬웠다.
제가 안양에 남을 수 있었던 이유도 이 감독님과 유병훈 감독님의 스타일이 비슷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안양은 시즌 전 평가를 뒤집으며 선두 싸움에 뛰어들었다.
쟁쟁한 후보들인 수원, 서울 이랜드, 부산 아이파크와 밀리지 않는다.
그는 “(유병훈) 감독님의 역할이 가장 크다.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을 선수들이 수행하려고 하는 태도가 경기에서 잘 나오는 것이다.
완벽히 소화하진 못해도 선수단 전체가 한마음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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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이창용이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최정서 기자
◆이제 시작이다

안양은 3명의 외국인 선수(단레이, 마테우스, 야고)의 활약이 좋다.
화려한 공격진을 구성하고 있다.
이창용이 이끄는 수비진도 단단하다.
승강 PO에 나섰던 2년 전처럼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자랑한다.
그는 “(조직적인 수비를) 많이 신경 쓰신다.
선수들도 마음을 모아서 수행하려고 한다.
아직 감독님이 원하시는 실점률을 기록하진 못해서 만족은 없다.
감독님은 0점 후반을 원하신다.
아직 부족하다”고 밝혔다.

선수층이 얇은 안양은 무더운 여름을 잘 보내야 한다.
다행히 김하준, 문성우 등 젊은 선수들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간다.
대체 자원으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창용은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은 후 “영입도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의 성적이 우리의 진짜 성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시기가 있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고 경계했다.

목표는 승격이다.
2013년 시민구단으로 창단한 안양은 아직 승격 경험이 없다.
최근 연이어 도전했으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창용은 “작년에 6위를 했지만 지금은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6위처럼 축구를 하고 싶다”면서 “1위처럼 축구를 하기 위해선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여야 한다.
그럼 심리적으로 압박이 더 심해진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기지 못했다고 스트레스를 받기보단 지지 않은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
사소한 것이라도 만족하면서 나아가야 한다.
그래야 우리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주장으로서 긍정적인 분위기로 선수들을 이끌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양=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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