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NC의 헐거운 마무리, 이용찬의 정직한 승부가 위험하다[이용철의 야구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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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파죽지세 NC 다이노스다.
31일 PO 2차전 승리도 가져가며 포스트시즌 9연승, 해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다.
NC의 PO전 승리내용을 분석해 다음경기까지 내다보자. 우선 선발 신민혁. 큰 경기에 강하고 자기공에 대한 믿음이 확실한 투수다.
가진 능력을 십분, 아니 백분 발휘한다.
PO 2차전 선발로 나와서도 자신의 체인지업을 제대로 구사했다.
시즌중에도 체인지업을 40% 이상 던지는데, PS에서도 속구와 커터와의 완급조절이 돋보인다.
특히 3구종이 같은 궤적에서 변화하며 타자를 힘들게 한다.
구속차이도 크지 않기 때문에 타자눈엔 같은 구종으로 보일거다.
다음 등판이 또 기다려지는 빅게임 피처다.
NC 마무리는 이용찬이다.
PO 2차전 느낀 바가 많을거다.
마무리는 결국 한두점차 승부에 등판한다.
점수 차가 많았던 PO 1차전 등판은 강인권 감독의 배려다.
페이스 조절을 하라는 의도였을 것. 그러나 이용찬은 너무 정직하게 승부하다 배정대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PO 2차전도 마찬가지. 한복판을 던지다가 적시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용찬은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투수가 아니다.
속구와 포크볼 비율이 거의 반반이고 간혹 슬라이더를 던진다.
속구와 슬라이더는 주무기 포크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구종이다.
PO 2차전에서 위기탈출은 했지만, 앞으로 좌우 코너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
투수가 그걸 못하면 타자는 편할수밖에 없다.
타석에서 5대5 노림수로 준비하면 되기 때문이다.
시리즈에서 NC 뒷문을 강화하려면 이용찬이 속구 제구가 필수다.
그래야 포크볼도 더 산다.
그리고 강인원 감독을 칭찬 안 할 수 없다.
PO2차전 9회 배정대 타석에서 고민이 많았을텐데, 고의 사구를 결정했다.
벤치의 빠른 결단이다.
1점차 승부에서 2사 1,3루와 만루는 조금 다르다.
투수의 압박감은 크지만, 수비입장에선 2사 만루상황이 되면 내야수가 가까운 베이스 선택만 하면 되고 깊은수비도 가능하다.
전날 만루홈런을 친 배정대 타석에서 배터리가 한번 모였는데, 그건 그만큼 상대하기에 부담된다는 것. 그러자 벤치가 즉각 다른 승부를 결정했다.
배정대를 지우고 다음 타자 승부에 집중하게 했다.
결과적으로 강 감독의 판단이 옳았다.
그게 야구다.
PO 3차전에서도 강 감독의 안정감 있으면서도 순발력 넘치는 운영을 기대해 본다.
타선에선 NC가 PS내내 선취점 싸움에서 이기고 있다.
그만큼 타자들의 집중력이 좋다는 방증이다.
상대투수에 대한 노림수도 좋다.
경기를 할수록 정립되는 느낌이다.
박건우의 홈런도 노림수가 맞아들어간 결과로 보였다.
또한 NC타자들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쉽게 물러나지 않는다.
단기전에선 투수의 투구수를 늘리는게 중요하고, 그게 타자의 능력이기도 하다.
반면 서호철은 타석에서 페이스가 살짝 떨어지는데, 스윙폭이 커져 있다.
점검이 필요하다.
대신 김주원이 잘 커버하고 있다.
PO2차전 마침표를 찍은 다이빙캐치는 팀을 구한 슈퍼 플레이였다.
NC는 되는 집안처럼 젊은 선수들이 돌아가며 역할을 하고 있다.
상대팀이 두려워해야 할 포인트다.
그러나 보완점도 있다.
NC와 KT 모두 마찬가지로, 단기전에서 나오지 말아야 할 어이없는 실수를 한다.
실책은 곧 실점이다.
남은 경기에서도 실책의 승부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
큰 경기일수록 수비가 중요하다.
어쨌든 NC의 가을잔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서울해설위원·체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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