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롱파스컵 아쉬움 약 됐어요” 이예원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시즌 2승 입맞춤[SS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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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수원=장강훈 기자] 일본에서의 아쉬움을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첫날부터 최종일까지 1위) 우승으로 달랬다.
‘대세’ 이예원(21·KB금융그룹)이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이예원은 12일 경기도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8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윤이나(21·하이트진로)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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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6타를 줄이며 단독선두로 나선 이예원은 비바람이 몰아치는 2라운드에서도 3타를 줄여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다.
“일본에서 샷감이 좋아서 감을 잃지 않으려고 빈스윙을 많이하는 등 노력했다”고 의욕을 드러낸 이예원은 최종라운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샷으로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우승 안정권에 돌입하는 듯했지만, 4타차 공동 3위였던 윤이나의 거센 추격에 긴장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윤이나도 전반에 3타를 줄여 간격을 유지하더니 후반 첫 네 개 홀에서 3타를 더 줄여 2타 차까지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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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운명이 엇갈린 곳은 16번(파3)홀. 먼저 티샷한 윤이나의 볼이 그린 왼쪽 8m 지점에 멈췄는데, 이예원의 티샷은 이보다 더 왼쪽으로 날아가 그린을 벗어났다.
설상가상 칩샷 실수로 파 퍼트를 7m가량 남겨둬 보기 위기에 놓였다.

윤이나의 8.9m짜리 회심의 버디 퍼트가 홀 앞 0.9m 지점에 멈춰섰는데, 이예원이 7m짜리 파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예원도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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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달 메디힐 대회가 끝난 뒤(14일) 지난해 쓰던 퍼터로 바꿨는데, 이후 계속 아쉬운 경기를 했다.
KL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4월28일) 이번시즌에 쓰던 퍼터로 다시 교체했더니 퍼트감이 좋아졌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어프로치할 때 모래가 많아서 짧을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실수해서 당황했지만, 차분하게 마무리하려고 노력했더니 파 세이브를 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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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아쉬움을 달랜 우승이다.
이예원은 지난 2일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했지만, 대회 최종일 역전을 허용해 3위로 마쳤다.

그는 “샷감이 좋았는데 우승을 못해서 아쉬운 마음으로 귀국했다.
바로 우승한걸 보니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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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최종라운드 전반까지 선두였다가 후반에 무너진 것을 떠올린 그는 “지난해 실수했던 부분을 생각하면서 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쓰라린 경험을 자양분삼아 한 단계 도약하려 노력하는 건 프로의 기본이다.
기본에 충실한 이예원이 선물처럼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따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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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생애 처음 한 것이라 더 뜻깊다”며 “시즌 다승을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해서 기쁘다.
올시즌 목표가 다승왕이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어서 우승에 너무 집착하지 않아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의연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대회는 3라운드 54홀짜리였지만 사흘간 대회 역대 최다인 3만6602명이 찾아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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