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주춤한 경기력...수원 삼성, 승격 도전에 찾아온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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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염기훈 감독(가운데)이 작전 지시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하나은행 K리그2 2024 11라운드까지 6승 1무 4패(승점 19)로 2위에 올라있다.
지난 5일 성남FC에 이어 11일 천안시티에게도 패배하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첫 연패로 위기에 몰렸다.
험난한 도전이 이어진다.
1995년 창단한 수원은 후발 주자로 K리그 무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모기업의 확실한 지원 속에 빠르게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1부리그에서 4번의 우승을 차지했고 FA컵(코리아컵 전신) 5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은 두 차례나 올랐다.
2014년 모기업이 제일기획으로 바뀐 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9년 FA컵 우승을 차지했지만 리그에서는 하위권을 전전했다.
2022년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간신히 살아남았고 지난해에는 시즌 내내 최하위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다 다이렉트 강등됐다.
잦은 사령탑 교체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건하 감독과 이병근 감독 등 구단 레전드 출신 사령탑이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지난해에는 이 감독을 시작으로 최성용 감독대행, 김병수 감독, 염기훈 감독대행까지 거쳤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시즌 내내 수습하지 못하며 아픔을 겪었다.
반드시 승격을 해내야 하는 이번 시즌 지휘봉은 염 감독이 맡았다.
지도자 경험은 지난해 감독대행이 전부였지만 수원은 팀의 레전드에게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었다.
부임 당시 팬들의 반발도 있었다.
처절한 승격 경쟁에 지도자 경험이 전무한 염 감독이 팀을 이끌기엔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수원 삼성 이종성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시즌 초반 순항하며 약속을 지키는 듯했다.
4월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두면서 무패 행진을 달렸다.
특히 선두 경쟁을 펼치는 FC안양과의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염 감독은 K리그 4월 이달의 감독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5월 들어 침체에 빠졌다.
하위권에 처진 성남, 천안에 차례로 무너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력이 갑자기 흔들리면서 팬들의 비판도 다시 시작됐다.
천안에 패배 후 수원 팬들은 야유와 함께 “염기훈 나가”를 외쳤다.
등 돌린 팬심을 다시 잡기 위한 방법은 승리다.
선두 안양을 비롯해 서울 이랜드, 부산 아이파크 등 승격 후보들이 최근 다시 치고 올라오는 모양새다.
흔들리는 경기력을 다시 잡아야 승격을 이뤄낼 수 있다.
최정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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