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례 트레이드된 MVP 출신 하든의 꿈은 우승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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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미국 스포츠에서는 슈퍼스타가 속된 말로 생떼를 부리면 트레이드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필라델피아 76ers 가드 제임스 하든(34)은 농구단 사장 대릴 모리와 사이가 뒤틀려 있었다.
오프시즌 휴스턴 로키츠로 트레이드가 불발되면서 둘의 사이는 악화 일로였다.
결국 프리시즌 훈련, 개막전 불참 등으로 더 이상 76ers 잔류가 어려워 3각 트레이드로 매듭을 풀었다.
1일(한국 시간) 스포츠 전문 사이트 ESPN을 비롯해 모든 인터넷에는 하든의 LA 클리퍼스 트레이드를 보도했다.
클리퍼스는 3차례 득점왕을 차지한 하든을 영입하면서 미래의 드래프트를 크게 희생했다.
클리퍼스는 하든, PJ 터커(파워포워드), 플립 페르루세브(센터)를 받고, 76ers는 로버트 코빙턴, 니콜라스 바툼, 마커스 모리스 시니어, 케년 마틴 선수 맞트레이드를 했다.
미래 드래프트는 76ers가 2024년 2라운드, 2026년 1라운드 스왑(오클라호마시티 선더), 2028년 1라운드, 2029년 2라운드, 2029년 드래프트 맞교환이다.
선더는 2027년 클리퍼스와 1라운드 스윕을 하고 2028년에는 76ers로부터 받는다.
하든의 가세로 클리퍼스는 당장의 전력은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콰와이 레너드, 폴 조지, 하든의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LA 레이커스에서 클리퍼스로 둥지를 튼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의 설 땅이 좁아지게 됐다.
웨스트브룩과 하든은 OKC 선더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포지션이 겹친다.
UCLA 출신 웨스트브룩(35)은 2008년 드래프트 전체 4번으로 시애틀 슈퍼소닉스(현 선더)로 지명됐고, 애리조나 대학을 나온 하든(34)은 2009년 3번으로 뽑혔다.
텍사스 대학 1년을 마친 케빈 두란트(35)는 2007년 전체 2번으로 지명됐다.
선더는 이들 3명을 완성하지 못하고 가장 먼저 하든을 휴스턴 로키츠로 트레이드했다.
3명 모두 MVP와 득점왕을 차지했다.
선더는 아직 우승이 없다.
하든은 MVP 출신으로 4번이나 트레이드된 몇 안 되는 선수다.
선더에서 휴스턴 로키츠-브루클린 네츠-76ers-클리퍼스 등이다.
역대 MVP로 4차례 트레이드된 슈퍼스타는 하든 외에 레전드 모세스 말론, 봅 맥아두, 러셀 웨스트브룩 등 4명이다.
클리퍼스는 하든을 영입하면서 우승 확률이 수직으로 상승했다.
ESPN에 따르면 시즌 전 8%에서 우승 확률이 12%로 높아졌다.
NBA 파이널 진출은 확률은 22%로 디펜딩 챔피언 덴너 너기츠(19%)를 제치고 올랐다.
하든은 올스타 10회, MVP, 득정왕 3회, 어시스트 1위 2회 등 여전히 정상급 포인트가드다.
1970년 버펄로 브레이브스로 창단돼 샌디에이고 클리퍼스에서 LA로 프랜차이즈를 옮긴 클리퍼스는 NBA 우승이 없다.
파이널조차 진출하지 못했다.
NBA는 30개 팀 가운데 우승을 하지 못한 팀이 10개다.
2014년 스티브 발머 구단주가 팀을 2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적극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폴 조지를 트레이드하고, 콰와이 레너드를 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영입하면서 우승을 노렸지만 2%가 부족했다.
하든의 영입으로 전력은 크게 강화됐다.
레너드-조지-하든-웨스트브룩 등의 슈퍼스타 조합이 어느 정도의 캐미스트리를 유지하느냐가 결국은 열쇠다.
현역 득점 랭킹 6위에 포함된 하든, 조지, 러셀 웨스트브룩은 우승 반지가 없다.
하든의 올 시즌 연봉은 3564만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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