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말이 돼?’ 김하성, 심판 판정에 ‘분노’…SD, ‘역대급 투수전’ LAD에 끝내기 승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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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김하성(29·샌디에이고)이 LA 다저스전에서 볼넷 하나를 골랐다.
미친 호수비도 뽐냈다.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분노’했다.
판정이 이상했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다저스전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안타는 실패했다.
아쉬운 부분이다.
대신 최근 6경기 연속 출루는 성공했다.
물론 아직 더 올라와야 한다.
이날 성적을 더해 올시즌 김하성은 41경기, 타율 0.208, 5홈런 21타점, 출루율 0.315, 장타율 0.368, OPS 0.683을 기록하게 됐다.
1-0으로 앞선 3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8구 승부 끝에 출루에 성공했다.
루이스 아라에즈의 병살타로 진루는 실패했다.
1-1로 맞선 9회말이 아쉬웠다.
루이스 캄푸사노의 2루타로 만든 무사 2루에서 타석이 돌아왔다.
희생번트 모션을 취했다.
초구 번트 실패로 스트라이크, 2구 볼이다.
여전히 번트 자세였고, 3구째 바깥쪽 빠진 속구가 들어왔다.
당연히 김하성은 배트를 거뒀다.
그런데 심판 콜이 스트라이크다.
김하성은 크게 아쉬워했다.
좌타자였다면 몸에 맞는 공이 될 뻔했던 공인데 스트라이크가 됐다.
4구째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그대로 삼진으로 돌아섰다.
삼진 후 배트를 집어던질 듯한 모습을 보이는 등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대신 수비에서 한 건 했다.
8회초 프레디 프리먼에게 희생플라이를 줘 1-1 동점이 됐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맥스 먼시가 땅볼을 쳤다.
2루수 뒤에서 공을 잡은 김하성이 바로 2루 베이스를 밟고 1루로 송구했다.
더블플레이 완성이다.
2루에서도, 1루에서도 간발의 차이로 아웃을 만들었다.
김하성의 순간 판단이 절묘했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2-1로 이겼다.
9회말 김하성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1사 2루가 됐다.
아라에즈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경기를 끝냈다.
‘잘 데려왔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은 7이닝 2안타 3볼넷 11삼진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냈다.
올시즌 최고 피칭을 선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승리가 없었다.
마쓰이 유키가 1이닝 1실점으로 주춤하면서 승리 요건이 날아가고 말았다.
9회 올라온 로버트 수아레즈가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캄푸사노가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을 생산했다.
아라에즈가 1안타 1타점으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딱 3안타가 나왔는데 이 둘이 쳤다.
다저스는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7이닝 1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 QS+ 호투를 선보였다.
최근 4경기 연속 ‘6이닝 이상-2실점 이하’ 행진이다.
이 4경기 평균자책점이 1.29다.
타선에서는 프레디 프리먼이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무키 베츠도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고, 오타니 쇼헤이는 2안타를 쳤다.
특히 이날 양 팀 선발이 모두 ‘7이닝 이상+2안타 이하+10삼진 이상’을 만들었다.
1901년 이후 무려 123년 만이다.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에는 최초 기록이다.
그야말로 ‘역대급 투수전’을 선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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