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 우상혁, ‘현역 최고 점퍼’ 바르심과 2m31 같이 넘었지만, 시기 차이로 2위...“순위만으로 의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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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은 자신이 기획한 대회에서도 ‘현역 최고 점퍼’의 위용을 과시했다.
그런 바르심을 마지막까지 긴장하게 한 선수는 한국의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었다.

우상혁은 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라 원형극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높이뛰기 단일대회 왓 그래비티 챌린지에서 2m31을 넘어 2위에 올랐다.
바르심의 기록도 2m31이었다.
하지만 바르심은 2m31을 1차 시기에 넘었고 우상혁은 3차 시기에 넘어 순위가 갈렸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소득도 있었다.
도하에서 경기를 지켜 본 김도균 한국 육상국가대표 수직도약 코치는 “선수와 나 모두 오늘 경기력에는 만족하지 않는다.
하지만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대회에서 상위권을 지킨 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바르심은 카타르육상연맹과 남자 높이뛰기 단일 종목 국제대회를 기획했고, 현역 정상급 점퍼 12명을 불러모았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공동 우승한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마르코 파시니티(이탈리아)가 대신 출전했지만, 탬베리를 제외한 현역 정상급 점퍼들이 모두 바르심의 초청에 응해 이번 대회에 나섰다.
왓 그래비티 챌린지 출전자 명단은 '올림픽 결선'과 견줘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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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우상혁은 그중에서도 돋보였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위를 차지한 주본 해리슨은 2m28로, 3위를 차지했다.
이날 우상혁과 해리슨은 2m31 1, 2차 시기에 실패해 코너에 몰렸는데, 우상혁은 3차 시기에서 바를 넘었고 해리슨은 실패했다.
올 시즌 최고 기록(2m36)을 보유한 해미시 커(뉴질랜드)는 2m28의 벽에 막혀 4위(2m25)에 머물렀다.

왓 그래비티 챌린지는 '육상 경기장'이 아닌 '특설 무대'에서 열렸다.
대회를 기획한 바르심을 제외한 선수들에게는 낯선 환경이었다.
김 코치는 "오늘 전체적으로 기록이 저조했다.
경기장이 낯선 데다,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고 바람도 불어서 다음 높이를 준비하는 동안 선수들의 몸이 식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상혁이 순위 싸움을 잘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우상혁과 김 코치는 "5월 중에는 높은 기록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상혁은 3월 18일부터 4월 30일까지 홍콩에서 체력과 근력 훈련에 집중했다.
4월 두 차례 중국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도 불참하며 기본기를 다졌다.
파리 올림픽 결선이 열리는 8월 11일에 신체 시계를 맞춘 '중장기적 관점'의 전략이었다.
체력, 근력 훈련에 집중하다 보니 아직 '실전 감각'은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우상혁과 김 코치는 '몸'을 만든 상태에서 '기술 훈련'을 이어가야 2m36의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서고, 파리 올림픽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믿는다.
지루한 훈련을 잘 버틴 덕에, 우상혁은 '기술 훈련'에 집중할 몸을 만들었다.
이제는 기술 훈련에 조금 더 비중을 두며, 실전을 통해 세밀한 부분을 가다듬을 차례다.

우상혁은 왓 그래비티 챌린지가 끝나자마자 일본으로 이동했다.
19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4 세이코 골든그랑프리에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김 코치는 "일본 대회에서도 일단 기록보다는 순위 싸움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전했다.

6, 7월에는 본격적으로 '기록 높이기'에 나선다.
김 코치는 "경기 감각만 되살리면 지금보다는 더 높은 기록을 낼 것"이라며 "6,7월 2m37에 도전하고, 파리 올림픽에서 정점을 찍는 게 우리의 계획이자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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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도 상승 곡선을 그으며 파리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그는 "파리 올림픽 직전에 2m37을 넘고, 올림픽 결선에서도 그 높이를 넘는 게올해 목표"라고 밝혔다.
2m37은 육상 메이저대회 우승을 장담할 수 있는 높이다.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바르심), 2021년 도쿄 올림픽(바르심·탬베리 공동 우승),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바르심) 1위 기록도 2m37이었다.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탬베리가 2m36으로 우승했다.

우상혁과 김 코치의 인내가 8월에 빛을 발한다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첫올림픽 메달 획득을 넘어 금메달까지 노릴 수 있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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