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UFC’ 세 번째 출전…‘코리안좀비MMA’ 김한슬 “예상치 못한 기회, 약점 극복한 모습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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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왼손 카운터 펀치를 자랑하는 키 185㎝의 웰터급(-77㎏) 파이터 김한슬(33·전 더블지FC-AFC 웰터급 통합 챔피언). ‘레전드’ 정찬성(37)의 코리안좀비MMA 소속인 그는 UFC를 간절히 꿈꿨다.
지난 2021년 12월 더블지FC-AFC 웰터급 통합 챔피언에 등극한 김한슬은 ‘로드투 UFC(ROAD TO UFC) 시즌 1’ 원매치(논토너먼트)에서 UFC에 갈 기회를 잡았다.
그는 필리핀의 존 아다하르와 맞붙어 1라운드 트라이앵글 초크로 탭을 받아내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원매치는 인상적인 승리를 거둘 경우 UFC 계약을 얻을 수 있지만, 김한슬은 1라운드 서브미션승에도 UFC 본무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의 첫 번째 고배.
이후 김한슬은 지난해 5월 ROAD TO UFC 시즌 2에도 출전해 두 번째 기회를 얻었다.
상대는 중국의 타이이라커 누얼아지. 당시 22살의 누얼아지는 키 187㎝로 체격조건이 뛰어나고, 타격 솜씨도 좋은 상대였다.
경기가 시작된 뒤 김한슬은 장신에 왼손잡이로 까다로운 누얼아지를 압박했다.
거리를 재며 카운터를 노렸지만, 누얼아지는 이를 개의치 않고 밀어붙였다.
타이밍을 맞춘 김한슬의 카운터가 연달아 꽂히기도 했지만, 누얼아지는 맷집을 과시하며 김한슬과의 거리를 좁혔다.
스피닝 엘보 등의 기술을 구사해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친 누얼아지는 데미지를 주는 유효타를 수차례 성공시켰다.
결과는 김한슬의 2라운드 KO패. 누얼아지의 레프트 엘보가 김한슬을 쓰러뜨렸다.
두 선수는 유효타 122개를 주고받을 정도로 화끈한 명경기를 선보였다.
이런 김한슬이 UFC로 가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ROAD TO UFC 시즌 3의 부름을 받으면서다.
김한슬은 오는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ROAD TO UFC 시즌 3에 나서 바하터보레이 바터보라티(27·중국)와 웰터급 원매치를 치른다.
어느새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그의 마음은 오히려 편안하다.
김한슬은 1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감량만 앞두고 있다”며 “준비는 굉장히 잘됐다.
컨디션도 좋고, 심적으로도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시즌2 때 지고 나서 기회가 끝났다 싶어서 마음을 접고 있었다”며 “그런데 UFC 측에서 연락이 와서 기회를 받았다.
전 시합보다는 부담감이 적다.
누얼아지전은 KO승을 거둬야 UFC에서 부를 것이라는 조급함이 있었는데, 이젠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라 편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3 상대인 바터보라티도 누얼아지처럼 왼손잡이다.
김한슬은 “오른손잡이에게 자신이 있는데 왼손잡이라서 좀 까다로울 듯하다”고 평가했다.
김한슬은 지난 시즌2 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탁월한 거리 감각으로 송곳 같은 카운터를 꽂는 그는 누얼아지전에선 무리하게 전진하다가 유효타를 많이 허용했고, 끝내 KO를 당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훈련도 거듭했다.
김한슬은 “이번엔 원래 스타일에 맞게 거리를 잡고 운영적으로 풀어갈 계획”이라면서 “지난 시합에선 상대가 나의 카운터를 이겨내고 거리를 좁혀 지저분하게 싸움을 걸었을 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클린치, 레슬링, 더티 복싱을 과감하게 섞는 훈련을 했다”고 강조했다.
정찬성도 김한슬에게 “편하게 하자”고 조언했다.
김한슬이 본인의 스타일을 자유롭게 펼치며 시합을 운영할 때 오히려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김한슬은 “지난 시합 때는 찬성이형이 여러 요구를 하며 전략을 많이 세웠다”며 “그 경기를 하고 찬성이 형이 ‘전략대로 잘 싸우는 선수가 있지만, 너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시합 때는 필요한 거를 도와주고 옆에서 충고도 하지만 전략을 따로 함께 세우지는 않았다.
올라가서 편하게 싸울거다.
몸 관리는 찬성이형이 도와주지만 시합의 큰 그림은 내가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한슬은 이번 시합에서 긴장과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평소 좋아하는 명상도 열심히 하고 있다.
김한슬은 ‘스승’ 정찬성에 대해 “하도 오랜 시간을 함께해서 동네형 같다.
유치한 장난도 치고 농담도 많이 한다”면서도 “한국의 격투기가 비주류일 때 UFC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람이다.
격투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찬성이형의 정신력과 꾸준함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김한슬은 끝으로 “이제 나이도 적지 않고, 지난 시즌 패배 이후 이제 기대를 안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시합은 원래 잘하는 스타일로 싸우며 약점을 극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다음 계획도 없다.
오로지 이번 시합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12월 더블지FC-AFC 웰터급 통합 챔피언에 등극한 김한슬은 ‘로드투 UFC(ROAD TO UFC) 시즌 1’ 원매치(논토너먼트)에서 UFC에 갈 기회를 잡았다.
그는 필리핀의 존 아다하르와 맞붙어 1라운드 트라이앵글 초크로 탭을 받아내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원매치는 인상적인 승리를 거둘 경우 UFC 계약을 얻을 수 있지만, 김한슬은 1라운드 서브미션승에도 UFC 본무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그의 첫 번째 고배.
김한슬(왼쪽)과 정찬성. |
상대는 중국의 타이이라커 누얼아지. 당시 22살의 누얼아지는 키 187㎝로 체격조건이 뛰어나고, 타격 솜씨도 좋은 상대였다.
경기가 시작된 뒤 김한슬은 장신에 왼손잡이로 까다로운 누얼아지를 압박했다.
거리를 재며 카운터를 노렸지만, 누얼아지는 이를 개의치 않고 밀어붙였다.
타이밍을 맞춘 김한슬의 카운터가 연달아 꽂히기도 했지만, 누얼아지는 맷집을 과시하며 김한슬과의 거리를 좁혔다.
스피닝 엘보 등의 기술을 구사해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친 누얼아지는 데미지를 주는 유효타를 수차례 성공시켰다.
결과는 김한슬의 2라운드 KO패. 누얼아지의 레프트 엘보가 김한슬을 쓰러뜨렸다.
두 선수는 유효타 122개를 주고받을 정도로 화끈한 명경기를 선보였다.
이런 김한슬이 UFC로 가기 위한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ROAD TO UFC 시즌 3의 부름을 받으면서다.
김한슬은 오는 18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하는 ROAD TO UFC 시즌 3에 나서 바하터보레이 바터보라티(27·중국)와 웰터급 원매치를 치른다.
어느새 세 번째 도전에 나서는 그의 마음은 오히려 편안하다.
김한슬은 10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감량만 앞두고 있다”며 “준비는 굉장히 잘됐다.
컨디션도 좋고, 심적으로도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시즌2 때 지고 나서 기회가 끝났다 싶어서 마음을 접고 있었다”며 “그런데 UFC 측에서 연락이 와서 기회를 받았다.
전 시합보다는 부담감이 적다.
누얼아지전은 KO승을 거둬야 UFC에서 부를 것이라는 조급함이 있었는데, 이젠 마음을 내려놓은 상태라 편하다”고 덧붙였다.
ROAD TO UFC 시즌3에서 맞붙는 웰터급 김한슬(왼쪽)과 바하터보러 바터보라티(중국). |
김한슬은 “오른손잡이에게 자신이 있는데 왼손잡이라서 좀 까다로울 듯하다”고 평가했다.
김한슬은 지난 시즌2 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탁월한 거리 감각으로 송곳 같은 카운터를 꽂는 그는 누얼아지전에선 무리하게 전진하다가 유효타를 많이 허용했고, 끝내 KO를 당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훈련도 거듭했다.
김한슬은 “이번엔 원래 스타일에 맞게 거리를 잡고 운영적으로 풀어갈 계획”이라면서 “지난 시합에선 상대가 나의 카운터를 이겨내고 거리를 좁혀 지저분하게 싸움을 걸었을 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클린치, 레슬링, 더티 복싱을 과감하게 섞는 훈련을 했다”고 강조했다.
ROAD TO UFC 시즌1 존 아다하르와 맞붙는 모습. |
김한슬이 본인의 스타일을 자유롭게 펼치며 시합을 운영할 때 오히려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김한슬은 “지난 시합 때는 찬성이형이 여러 요구를 하며 전략을 많이 세웠다”며 “그 경기를 하고 찬성이 형이 ‘전략대로 잘 싸우는 선수가 있지만, 너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시합 때는 필요한 거를 도와주고 옆에서 충고도 하지만 전략을 따로 함께 세우지는 않았다.
올라가서 편하게 싸울거다.
몸 관리는 찬성이형이 도와주지만 시합의 큰 그림은 내가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한슬은 이번 시합에서 긴장과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평소 좋아하는 명상도 열심히 하고 있다.
ROAD TO UFC 시즌2 타이이라커 누얼아지와의 경기 모습. |
유치한 장난도 치고 농담도 많이 한다”면서도 “한국의 격투기가 비주류일 때 UFC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사람이다.
격투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찬성이형의 정신력과 꾸준함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김한슬은 끝으로 “이제 나이도 적지 않고, 지난 시즌 패배 이후 이제 기대를 안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시합은 원래 잘하는 스타일로 싸우며 약점을 극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다음 계획도 없다.
오로지 이번 시합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한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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